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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7 22:38

제일 동요할 것 같아. 계획보다 조금 빠르게 임신했어서 시즌 못 끈낸 우성이 잠깐 없었을 때, 아침부터 열이 갑자기 끓어서 나갈 준비도 못하고 일단 애 들쳐업고 전화부터 했겠지. 저녁 루틴 끝내고 기분 좋게 전화받은 정우성 혀엉~ 부터 시작했는데 그 많은 빡빡이들 다 밑에 두던 주장 이명헌이 떨리는 목소리로 우성, 우성아. 여보. 현우가 아파. 아침에 일어났는데, 열이 올라서... 내가 늦게 안 거 아닐까. 어쩌지. 여보 나 어떡, 우리 현우 어떡해? 하는 거.. 정우성 머리 새파래졌다가 병원은요? 묻는데 그제서야 아, 택시, 택시 잡아야지. 하는 명헌. 상황설명 듣는 사이에 송태섭 정대만한테 연락했음. 까치집 된 정대만 차 겨우 타고 병원 가고. 다행히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 안정 좀 취하면 괜찮다고 했는데 이명헌이 제일 안정 안 돼서 계속 전화기 붙들고 있었겠지. 불안하면 일단 여보부터 부르고 보는 말버릇 생긴 이명헌 왜케 좋냐ㅠㅠ 너 바쁜 거 알아. 자꾸 전화하고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여보... 하면서.

우성이도 지구 반대편에서 속앓이 꽤나 했겠지만 의외로 우성이는 미국물 먹으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강철밤톨이라.. 게다가 이명헌 법적 반려자로 앉히고 그 결실까지 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미칠 것 같음. 이 악물고 계획된 경기 일정 다 소화하고 분유버프라는 말 들을 정도로 득점 미친듯이 하고서 시즌 끝나고 나서야 휴식 선언하고 육아휴직했던 이명헌 다시 코치 복귀하자고 서포트 다 해줄듯. 애는 물론이고 물적 인적자원 다 동원해줄 테니까 걱정 말고 하고 싶은 거 하고 가고 싶은 길 가라고. 이명헌 그때 좀... 아, 얘가 진짜 내 배우자구나 싶어서 코 시큰거렸겠지. 결혼하고 애 낳으면 포지션 은근 바뀌는 우명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