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 좋겠다

당연히 사귀기 전~초반은 송태섭/태섭이었음 근데 이양반이 갈수록 애가 되는건지 백호한테 버릇이 옮았는지 거의 무슨 랜덤가챠마냥 태섭이 애칭을 뽑아내는거임

백호가 그렇게 부르는게 귀여워서 섭섭아~해본게 첫 별명이었음 근데 짧게 섭섭. 하고 부르는 백호 억양이랑 다르게 정대만이 부르는 섭섭이는 애정이 듬뿍 들어간 귀여운 톤이겠지 다같이 있을땐 그렇게 안부르고 단 둘이 있을때만 섭서비~섭섭아~하고 길게 빼서 발음하는데 송태섭 간지러워서 막 죽을라함 설레기만 한게 아니라 진짜 찐으로 오글거려서 으아악 형이 하니까 이상하잖아요 그만해요 하면서 막 몸부림침 그럼 그게 웃겨서 정대만 우웅 귀염둥이 섭서비 부끄러워~?? 하는데 더 놀렸다가 부끄러워 터지기 직전인 섭섭이한테 존나 따먹혔겠지

섭섭이 바리에이션을 타고 서비서비 썹썹 섭서바~ 등등으로 부르는데 오? 문득 이 발음이 서방이랑 비슷하다고 느끼는거임 그때부터 송태섭 정대만의 서방님이 되겠지ㅋㅋㅋㅋ뭔 1n년전 국드마냥 귀엽게 주먹쥔 손으로 턱 살짝 괴면서 애교섞인 목소리로 서바앙~❤️ 하는 정대만 이번엔 순전히 태섭이 빡치게 하고싶은 의도였음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되도않는 플러팅 한다고 흰 티셔츠 목덜미 슥 내려서 뽀얀 어깨 보여주는데 뭘 어떡함 빡치고 꼴린 태섭이한테 또 존나 따먹혔겠지

이젠 밖에서도 섭아~ 하고 부르는 정대만 태섭이가 애칭에 면역이 좀 생겼을 쯤일까 이번엔 태태라고 부르기 시작함 이건 왜그랬냐면 정대만이 어디 놀러가서 태섭이를 너무 닮은 쪼푸인형을 사왔는데 태섭이가 뭐 그럼 이제 얘가 섭섭인가? 하자마자 아니. 얜 태태야. 해서 그렇게 된거겠지 한 집에 태태랑 섭섭이 끼고 살기 시작한 정대만ㅋㅋㅋㅋㅋㅋ일부러 의식하라고 인형 이름 부르면서 슥슥 쓰다듬겠지 태태야~아 아니 송태섭 너 말고 태태 우리 이쁜 태태~누구누구랑 다르게 얌전하고 귀엽지요?? 하고 도발하면 뭐 쪼푸인형 안은채로 아래만 훌러덩 벗겨져서 태섭이한테 존나 따먹혔겠지

이후에도 정대만은 송쪼꼬 송꼬들 송아기브로콜리 송쏭쏭 미스타쏭 송자기 송이빨요정(..) 등등 다른 사람이라면 감히 붙이지 못할 온갖 모에화 별명을 한껏 두툼해진 느바송한테 붙여주는데 와중에도 태섭이는 대만이 형이라고만 부름 순전히 장난기의 차이인것 같아서 대만이도 서운하다거나 그런거 별 생각 없었는데 그냥 어느날 궁금해져서 근데 넌 왜 나 애칭 안붙여주냐?? 물어보겠지 그럼 아 민망하게 뭐 그런걸 해요 내가 정대만인줄 아나봐 하는 태섭이 말에 대만이가 왁왁대면서 왜 안붙여줘!!아무거나 좋으니까 나도 붙여줘붙여줘!!!! 하고 땡깡부리는거지 그럼 태섭이 미간 팍 찌푸리고 얼굴 함 쓸다가 겨우 이런 말을 하는거임


아..내가 형 애칭을 어떻게 아무거나 붙여요..선배에서 형 되는것도 얼마나 힘들었는데..


눈 동그랗게 뜬 정대만 삽시간에 빨개져서 태섭이 품에 폭 안겨서 얼굴 가려버리면 좋겠다 송태섭 그런 형이 귀여워서 뒷통수 살살 쓸어주다가 민망함 싹 가신 목소리로 또 속삭이겠지


그리고 형 이름 부르는거 제일 좋아하잖아요 이리와 정대만


그러고 소파에서 몸 겹쳐앉은 대만이형 엉덩이 바짝 당겨안고 대면좌위로 존나 따먹으면 좋겠다..사실 이름 부르는건 태섭이가 더 좋아할듯 정대만이 떡칠땐 꼭 태섭아..송태섭..하고 이름으로만 불러서 그렇겠지



태섭대만 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