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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7 17:02
평소에 감기도 잘 안 걸리는 존나 튼튼한 애가 아파서 앓아 눕는거... 운동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하고 격리 당해서 침대에만 누워있는데 우성이한테 전화오면 좋겠다. 우성이 목소리라도 들으면 좀 괜찮을거 같아서 전화 받았는데 갑자기 개서러워짐. 형 많이 아파요? 약은요? 혼자 둬서 미안해요... 하는 우성이한테 사과는 왜 해 니 잘못도 아니면서 하고 존나 트집 잡아서 짜증내면 어떡하지 우성이 당황해서 형... 왜 그래요... 왜 그런 말을 해요... 하는데 이명헌 지금 계속 통화하면 우성이한테 진짜 못할 말까지 해버릴거 같아서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통화종료 누르고 혼자 존나 자책할듯. 여기 부모님도 계시고 친구들도 있고 병원도 많은데 뭐가 그렇게 서운해서 저기 혼자 있는 애한테 짜증냈나 싶고... 우성이 아프면 진짜 혼자일거 생각하니까 울컥하고... 그래서 짜증내서 미안하다고 문자 한통 보내고 답장 기다리다가 약기운에 까무룩 잠드는 이명헌...


그러다 얼마뒤에 우성이도 무슨 독감에 걸려서 다음 경기 못 나온다는거 보고 잠깐 고민하다가 미국행 비행기 티켓 사는 이명헌... 우성이 마중 나온다고 우길까봐 다 도착해서 문자 한통 남기고 우성이가 준 집 열쇠로 문 열고 들어가는 이명헌... 정우성 문자 확인도 못하고 자고있고 문 열리는 소리에 놀란 표정으로 손에 잡히는거 아무거나 들고 나오는 송태섭... 아 혼자가 아니구나 다행인데... 진짜 다행인데... 죽이랑 약 먹고 좀 전에 잠 들었어요. 하는거 들으니까 기분이 좀 이상해서... 고마워용. 우성이 챙겨줘서. 하고 인사하고 우성이 땀이나 좀 닦아주는 이명헌... 태섭아... 나 물 좀... 하는 우성이 때문에 분위기 존나 어색해지면 좋겠다... 이명헌 몇시간 있다가 짐 챙겨서 다시 공항 가야되는데 태섭이한테 부탁할듯. 혹시 우성이가 기억 못하면 굳이 말하지는 말아달라고... 여기까지 왔는데 자느라 얼굴도 못 보고 갔다고 하면 미안해할테니까... 송태섭 그 말 이해는 하는데 이게 맞나 싶고 결국 알겠다고 고개만 대충 끄덕이고 조심히 가라고 인사하겠지.


정우성 며칠 더 앓다가 컨디션 좋아지자마자 밀린 농구 연습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명헌이한테 며칠전에 꿈에 형 나왔어요! 형이 머리 막 쓰담쓰담 해줬는데... 하고 전화 걸면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