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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7 13:35
맨날 백호가 여우녀석 오늘은 꼭 이겨주마!!! 하고 원온원 신청했다가 맨날 지는게 일상이었겠지만 3학년 겨울 마침내 백호가 태웅이를 이긴 거임. 백호는 당연히 신나서 와하핫 드디어 이 천재님이 여우자식을 이겼다!!! 하고 보는 사람마다 자랑하고 다니겠지.

근데 태웅이도 백호 앞에서는 표정 변화 없이 ...멍청이. 라고만 했을 뿐 속으로는 엄청 뿌듯해 했을 것 같음. 드디어 멍청이가 나와 겨룰 만한 레벨로 올라왔다고. 그리고 그 레벨로 올라오기까지 자기만 내내 바라봤다는 거에 만족해하고 있을 듯.

그리고 다음날 훈련 끝나고도 백호가 원온원하자는 말이 없길래 멍청이, 오늘은 왜 원온원하자고 안 하냐? 하는데 어제 내가 이겼잖아. 그럼 됐지 뭐. 이제 여우 너는 내 밑이다 이거지 크크. 하길래 이 멍청이가...정말 그 한번이 네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그걸로 만족하는 거냐? 덤벼. 라고 하겠지.

그리고 다시 원온원했을 땐 태웅이가 이겼겠지. 무효라고, 반칙이라고 왁왁대다 내일은 꼭 다시 이겨주마!! 하고 씩씩대며 돌아가는데 그제서야 다시 자기만 바라보게 됐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태웅이였으면 좋겠다. 멍청이. 꼭 미국까지 따라와. 미국까지 와서도 나랑 원온원 해. 이기든 지든 상관없어. 계속 나만 보고 따라와. 하고 백호의 뒷모습을 보며 태웅이 생각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