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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6 23:22
보고싶다


호열이까지 졸업하고 호댐 동거중임

정대만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그 중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게 술 관련 문제임

원래 술을 잘 안 마시는데 어쩌다 한 번 마시면 개떡이 되어서 다음날에 술병 땜에 끙끙 앓음

그럴 때마다 매번 하는 소리가


"내가 다음부터 술마시면 진짜 개다 개!!"


이거지만 다음날에 "왈왈!" 하는 정대만을 볼 수 있었음..

그러다가 진짜로 술병이 제대로 나서 하루동안 변기-침대만 왔다갔다 하던 정대만이 호열이를 붙들고는


"호열아. 내가 다음에 또 술 마시면 널 형이라고 부를게."


라고 다짐하지만 호열이는 "예에- 그러세요." 하고 한 귀로 흘림
어차피 기대도 안 돼서 이 참에 정대만 입에서 형 소리 잔뜩 듣겠네 싶어 좀 설레기까지 함

그리고 역시나.. 개만이가 되어 호열이한테 실려온 대만이..

다음날에 일어나자마자


"호열이형.. 나 물 좀 줘.."


이 말부터 함ㅋㅋ

호열이는 기대했던 마음과는 다르게 막상 형 소리를 들으니 존나 헛웃음만 나옴
하남자 정대만 답다 싶음

그런데 이 호열이형 타령이 좀 이상하게 흘러가는 거지


"대만군. 내가 양말 뒤집어 놓지 말라고 안 했어요?"

"우웅. 호열이형이 형이잖아. 대만이는 동생이라 구론고 몰라."

"하.."

"호열이형 눈으로 욕하면 대만이 동생 무서워잉."


대만이가 저럴 때마다 천년의 욕정이 식는 호열이..

근데 존나 희한하게도!! 대만이가 저따위 꼴같잖은 애
교.. 애교라고 부르기도 끔찍한 무언가를 하면 자기도 모르게 약해진다는 거임!!!

깊은 한숨과 함께 강한 현타가 찾아왔지만 뒤에서 자기 끌어안고


"호열이 형, 사랑해~"


하며 뒷목에 뽀뽀하는 대만이를 보고 있자니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거라 생각하며 대만이 양말 뒤집는 호열이였다..!



호댐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