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내가 성격이 못되먹은 놈이 아니라거나? 그랬으면 걔가 아니라 나를 골랐을거에요? 뭐 제가 이렇게 말한대도 소용없겠죠? 어쩔수 없네요. 뭐 대만의 운명의 사람이 내가 아니라는건 잘알고 있으니까요."


에이지가 말하는 동안 대만이는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흘리고 있겠지. 간간히 애타는 눈빛으로 제발..하는거 같았지만 에이지는 무시하고 대만이 뺨 타고 흐르는 눈물만 닦아줬을듯. 역시 대만은 울때가 제일 예쁘다니까. 아, 내가 이래서 선택을 못받는걸까? 걔는 대만이 웃고 있는 얼굴을 제일 좋아하겠지. 


"아무튼 확실한게 한가지 있다면....지금의 대만은 아름답다는거네요."


그러면서 대만이 아래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지 정액 다시 쓸어담아서 넣어주는 에이지. 대만이가 우성이랑 결혼하게 됐다 그러니까 이제 이런 만남은 그만하자고 말하자마자 질질 끌고와서 3일째 자기집에 감금시켜놓고 내내 안싸 존나 해대고 있을듯. 처음에는 대만이도 하지말라고 악쓰고 울고 때리고 발로 차고 난리쳐봤는데 에이지 꿈쩍도 안하고 밀리지도 않으니까 하루쯤 지나고부터는 순순히 다리나 벌리고 있겠지. 에이지가 뭐라고 말하든간에 하도 울고 소리쳐서 목소리도 안나와서 입만 벙긋거리면서 하지마 제발...하는데 사랑스럽다는듯이 보면서 눈물만 닦아주는 에이지때문에 눈물만 나는 대만이. 더 싫은건 얘가 이런짓 하는데도 얘가 싫어지지는 않는다는거겠지. 


그렇게 3일도 지나고 4일째 되는날 아침에 대만이 깨끗하게 씻겨주더니 물 한컵이랑 알약 하나 주는 에이지. 이게 뭐냐는 듯이 보니까 "내 애라도 배면 대만이 곤란할거 아니에요. 먹어둬요." 하는거에 아..하면서 받아서 먹었겠지. 지금 우성이는 시즌중이라 미국에 있는데 그 사이에 애라도 생기면 그건 분명하게 우성이 애가 아닌거니까. "진짜 망설임없이 먹네요." 지가 줘놓고 상처받았다는듯한 표정짓는데 진짜 상처받을놈 아니라는건 대만이도 알고 에이지도 동의하겠지. "아무튼 축하해요, 대만이 행복하다면 어쩔수 없죠. 저도 대만이 언제나 행복하길 바랄게요. 그러니까 이제 집에 가봐요." 그렇게 안보낼것처럼 굴더니 갑자기 태도가 변해서 마치 내쫓긴거 같아서 얼떨떨한데 에이지가 쥐어주는 자기 폰 손에 만지작거리면서 "고마워, 에이지. 가볼게."하고 4일만에 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대만이. 그동안 뺐겼던 폰 전원켜보니까 우성이한테 부재중이랑 메세지 3천개씩 와있고. 바로 우성이한테 전화해서 형!! 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형 없어진줄 알고 한국 들어갈뻔했다고 날뛰는 우성이한테 그냥 혼자 여행 좀 다녀왔다고 거짓말하고 그렇게 일은 마무리 되는거 같았지. 


"왔어요? 이쯤되면 올 줄 알았는데 진짜 오네."


집앞에 와있는 대만이 보고 놀라지도 않는 에이지. "너, 너 그때 준거 뭐였어?" "뭐가요?" "임신하지말라고 사후피임약 준거 아니었어?" "아, 그거?" 하면서 킥킥 웃는데. 에이지가 준거 그냥 비타민이겠지. 정확히 4주 지나고나서 몸이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라고해서 그길로 에이지 집으로 온 대만이. 에이지 잘 알겠지. 어떻게든 대만이 마음 돌리기는 어렵고 그렇다면 곁에 둘 방법은 자기애라도 있어야 한다는걸. 대만이 성격에 생긴 애를 지운다는 선택지는 없을거니까. 이왕이면 정우성이 국내에 돌아올 타이밍에 둘이 같이 병원에 가서 사실을 알았으면 더 확실했을건데 그건 좀 아쉽다 생각하면서도 굳이 또 숨길 생각도 못하고 자길 찾아온거 보면 역시 예상을 안벗어난다면서 좋아하고. "임산부가 화내면 건강에 안좋아요. 일단 들어와." 대만이 안들어가려고 몇번 뻗대다 또 어쩔수없이 에이지 집으로 들어가고. 혹시나 애라도 떨어질라 대만이한테 손끝 하나 안대고 지극정성으로 수발드는 에이지. 


그렇게 우성이한테 결혼 못할거 같다고 통보하고 에이지랑 지내는데 그말에 시즌이고 뭐고 당장에 한국들어온 우성이가 대체 이유가 뭐냐고해서 결국 에이지 애기 가진걸 우성이도 알게되고. "애? 그래서 뭐? 내 애로 키우면 되는거아냐?" 그대로 결혼 강행하려고 하면 이제 어떻게 되는걸까..





우성대만 사와대만 우성대만사와 사와대만우성
프리텐더는 이용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