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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4 01:27
"너 옥수수 안 좋아하잖아."
"아냐 그건 통조림이구. 옥수수 쪄줘어"
"떼쓴다 또. 옥수수가 어디있어 집에"
"치... 알았어 내가 사다먹고 말지 박철 치사해."

입술 삐죽 나온 호열이 주섬주섬 겉옷 주워입으면 박철 모른척 따라나섬. 어깨너머로 힐끔 보고 "뭐야 왜 따라와?" 하면 "밖에 위험하다." 하겠지. "참내 무슨, 나 북산고 양호열이야~" 으쓱으쓱 허세부리는 호열이 어깨에 팔 턱 걸치고 "어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 위험할까봐." 깐죽대서 결국 승질난 호열이가 죽을래 박철?! 하는거 귀엽다고 파하핫 웃으면서 애 낼름 집어들어 바이크 뒤에 태우는 박철이겠지.




장보러 가서 박철 한손으론 카트 밀고 한손으론 호열이 손잡고 있으면 좋겠다.

"옥수수만 딱 사고 가자."

리스트대로 장보겠다고 호기롭게 말해놓고 양호열 "어 저거 시리얼 새로운맛! 나 먹어보고싶었는데!" 하는거 일상이라서 애 쪼르르 뛰어가서 냉큼 집어올까봐 손 잡고있는거면ㅋㅋㅋ

"습 안돼 집에 두박스나 있잖아 다 먹고 사."
"아그건! 초코맛이 아니잖아!"
"오○오나 초코나 그게 그거지."
"그게그거 아니거든 박철 맛알못... 담배 피우느라 미각을 상실한게 틀림없어"

아무튼 안돼. 엄하게 손 잡고 당기는 박철한테 못이기는척 끌려가서 어깨 닿고 자연스레 손깍지끼고 팔짱끼는 철호열 보고싶다. 신혼부부 느낌 낭낭하겠지... 옥수수랑 호열이 좋아하는 복숭아랑 우유 사서 손에 나눠들고 집가는 철호열... 옥수수 손질하고 찌는동안 우유에 시리얼 타서 호열이 앞에 놔주는 박철 보고싶다 아직 사실혼이지만 동거하다가 애먼저 들어서서 연임결육 하는 철호열 호시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