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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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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시작했을 때만 해도 빵긋빵긋 웃으면서 서빙 잘 하고 테이블 빈다 싶으면 바로 복도 나가서 그다음 손님 호객도 잘 해와서 정댐네 반 수익률에 지대한 공헌을 했는데 ㅋㅋㅋ큐ㅠㅠㅠㅠ 시간이 갈수록 표정 굳고 입 댓발 나옴. 사유는 송태섭이 안놀러와줘서....☆


아니 분명 오겠다고 했잖아! 자기네 반은 메이드 카페라 송태섭 본인은 맡은 것도 없다면서...!


한참을 쒸익 쉬익대다가 안되겠다 이놈자식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내가 직접 가봐야겠다! 싶어서 결국 앞치마 벗고 2학년 교실로 내려가 보는 정대만. 그리고 2학년 1반 도착하고 나서야 애가 왜 안왔는지, 아니 못왔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됨.


왜냐하면 메이드복 입은 여학생들 사이에서 남학생으로서는 홀로ㅋㅋㅋ큐ㅠㅠㅠ메이드복 입고 서빙중인 송태섭이 너무 눈에 띄었거든. 한가지 의문점은 태섭이 말고는 서버는 다 여자애들인데 남자애들은 조리 하거나 뒷정리나 돕는 것 같은데 왜 쟤만 저 꼴로 돌아다니냔거지.



바쁜지 아직까지 본인이 왔음을 캐치하지 못한 태섭이 대신, 지나가는 같은 반 후배 붙들고 쟤 왜 혼자 저런 꼴이냐고 물어볼듯


"아 송태섭이요~? 원래 이한나가 서빙하고 있었는데 좀 질 나쁜 외부 손님들이 희롱하는 거 보고 태섭이가 차라리 자기가 대신 일하겠다 하고 한나는 안쪽으로 보냈어요. (속닥)"



아- 그러니까 지금 저 모습은 메이드가 아니라 흑기사였던 거구나...



나이도 어리고 체구도 작은게... 불의 앞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고 약자에게 다정한 그런 모습이 좋아서 제가 먼저 짝사랑하던 관계인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저 녀석은 원래 여자 좋아하는 게 맞긴 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심장 철렁해지는 정대만. 송태섭이 여자애들에게 젠틀하게 굴 때마다 저래서 내가 쟬 좋아하지 하는 마음과 역시 나랑은 끝까지는 갈 수 없는 관계겠구나 싶은 마음이 동시에 들어서 자존감 수직재기할듯 ㅠ





슬램덩크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