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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09:54
명헌태섭은 명헌이가 7월마다 태섭이 생각하게 되고
태섭이는 똑같이... ㅅㅂ 이명헌 생일 언제냐 암튼 겨울이면 좋겠음 겨울마다 이명헌 생각하게 됐으면 좋겠음

매년 6월마다 매실청이나 자두청을 담그겠지 7월에 태섭이가 좋아하는 과일에이드를 마셔야하니까
달달한 매실은 명헌이 좋아하는거고 태섭은 상큼한 레몬이나 자두를 좋아했어
엄청 많이 담그는거야 여름내내 마시고도 남는건 그대로 겨울에 따뜻한 차로 마시는 이명헌때문에

근데 헤어지고 나서도 습관처럼 6월에 잔뜩 과일 사버리고 망연한 이명헌 보고싶다
결국 엄청 남은 과실을 들고 여름이 절정인 7월 말에 태섭이 찾아가겠지

혼자서 마시기엔... 너무 많아 다른 뜻 없어 좀 가져가 태섭아

그대로 문을 닫아버릴 줄 알았던 태섭이 달콤한 자두가 잔뜩 든 유리병을 받아들었어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응접실로 저를 안내하는 모습에 두근거리기 시작한 마음을 억눌렀지

그리고 조그만 부엌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건
담금주용 5L짜리 병과,
커다란 설탕포대와,
동글동글 예쁜 녹색으로 익은 매실들...

자두청을 그 옆에 조심스레 내려놓은 태섭이 명헌을 뒤에서 살며시 끌어안았어
왜 이제까지 몰랐을까싶은 달달한 매실향기를 풍기면서

다른 뜻... 있으면 안돼요?




그래서 뭐 태섭이 생일선물로 다시 사귀기로 했겠지^^
거실에서 도란도란 대화하며 과일청 담그는 명태 왤케 잘 어울리냐 아마 부부라서 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