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50999143
view 3594
2023.06.30 22:45
있었으면 좋겠다. 딱 서로만 아는 거지

이명헌이 극도로 스트레스 받으면 새벽 2시 40분에 나와서 위액 나올 때까지 토하고 그다음 날 아무렇지 않은척한다거나
낙수가 동오랑 삐끗하거나 기분 안 좋은 날은 늘 밤 9시에 체육관 비품실에 와서 누워있다가 좀 마음 가라앉으면 밖에 나와서 몰래 담배 한대 피운다거나

나이 먹어갈수록 점점 둘만 아는 비밀이 많아져서 둘이 있을 때 제일 편안하다고 느낌

낙수 집에 온 명헌이가 쇼파 밑에 등 기대고 앉으면 명헌이 무릎 베고 누워서 딸각 라이터 켜고 담배 무는 낙수

동오 알면 어떻게 돼냐뿅
혼나겠지? 걔 담배 싫어해

제법 길어진 낙수 머리 살살 쓸어주는 명헌이

우성이 오면 또 잠깐 있다 가?
응 바빠 우리 애기

우성이는 오늘 이명헌이 또 새벽에 토하고 위장약을 몇 년째 먹고 있단 거 꿈에도 모르겠지

저녁 먹고 가 어제 채소 많이 사놨어 샤브샤브 좋아하잖아
고맙다뿅

비 온다
창문 열까뿅?
어 내가 해

일어나서 창문 열러 나가는 낙수 보고
아무것도 안 했는데 재밌다 ... 생각 드는 명헌이

이명헌 지금 재밌나 보네?
씩 웃으면서 턴테이블에 엘피 끼우는 낙수


동오 전화 온다뿅

여보세요? 하며 베란다로 갔다가 금방 다시 들어오는데

전화 끊고 동오가 빗소리 시끄럽데 하며 다시 명헌이 무릎에 눕겠지

아 이러고 있을 때가 아냐
밥 먹자







한날은 진지하게 이것도 바람... 피우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해보는 명헌이


우성명헌 동오낙수

낙수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