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건너 가게에서 무슨 샌드위치 두개 사오는 우성이 보고싶다. 갑자기 이역만리 외국땅 한복판에 멀뚱히 15분정도 기다리게된 이명헌... 우성이가 들고오는 샌드위치 보고 아 간식인가보다 하고 어디 앉을 곳 없나 두리번거리는데 미안해요 형 오래 기다렸어요?? 저기 원래 줄 엄청 긴데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가요! 하고 명헌이 손 잡는 우성이... 저기 공원 있다뿅 하고 가리키는데 왜요?? 산책하고 싶어요? 오늘 많이 걸었는데 안 피곤해요? 하고 물어보는 우성이... 자꾸 대화 엇나가는 느낌이라 좀 답답해져서 그거 먹으려고 사온거 아니야? 물어보면 우성이 좀 당황해서 아, 이거... 형 배고파요? 몇개 더 살걸... 이거 태섭이가 좋아하는 샌드위치라서 나온김에 사다주려고... 지난번에 보니까 잘 먹더라구요. 하는거 보고싶다고... 이명헌도 당황스러워서 뭐라 대답도 못하고... 겨우 그렇구나 한마디 할듯. 우성이도 명헌이 표정 안 좋으니까 형 우리는 더 맛있는거 먹을거잖아요. 얼른 가요. 하고 애교부리다가... 형 저기 좋은 공원있는데 거기서 이거 먹고갈까요? 하고... 근데 이명헌은 자꾸... 자꾸 쓸데없는 생각만 들어서... 장거리연애 쉽지않네용 하는 그런거... 진짜 그만 좋아해야되는데... ㅎㅏ... 너무 좋음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