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구두신고 나온 백호인데 익숙치 않은 신발이라 발아파서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그러는데 태웅이가 그런 백호보고 한숨쉬고 다가옴.

"그러니깐 왜 평소에 안하던 행동을 하고 난리냐."
"너한테 기다리라고 말 안할테니깐 가던길이나 가라. 열받게 하지말고."

도저히 발아파서 걸을수가 없어 신발벗고 맨발로 가는데 그런 백호보고 신발벗어주는 태웅이 보고싶음. 백호가 그런 태웅이 보고 돼,됐어 너나 안하던 행동 하지말라고 거절하지만, 그럼 내가 너 업고간다 라는 말에 하는 수 없이 태웅이 신발 신는 백호.

은근 그렇게 나한테 업히는게 싫은가. 잘업을수 있는데 그냥 업고갈걸 그랬다 라고 아쉬워하는 태웅이. 백호 손에 들고있는 구두 가져가서 태웅이가 들고 가는데 굽을보니 백호 발이 아픈게 이해가 가서 이런거 신지마 너 발아프잖아 라고 말하면서 그냥 확 버리고 싶었지만 참고 감.

태웅이 신발이 편한건 아니지만 적어도 발이 아프지는 않아서 훨씬 나아진 백호는 당연하지만 나보다 발이 크긴 크구나 라는걸 새삼 생각하게 됨.

"야.. 여우.."

신발까지 벗어준 남자친구한테 야 아니면 여우라니 절대 대답안한다 라는 마음으로 백호 말 씹는 태웅이를 보고 그제서야 야.. 태웅아 라고 부르니 그제서야 자길 보는 참 알기쉬운 남자친구놈이라 생각하는 백호였음.

"왜 불렀냐 멍청아."
"넌 왜 멍청이라 불러."
"따질러고 부른거냐?"

그게 아니고 머뭇머뭇 하다가 결국 사실대로 원하는걸 말하는 백호.

"발도 아프고 너 신발 벗어준건 고맙긴 한데 신발이 커서 걷기 힘들다.. 그러니깐 손잡고 가면 안돼?"

백호가 그리 말하니 얼른 옆으로 와 백호 손 꽉 잡고 나란히 길가는 태웅이랑 백호였다고 함.

집가면 바로 백호신발 몰래 버릴까 하다가 이런 경험도 나쁘지 않은것 같으니 역시 놔두자 라고 생각하는 태웅이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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