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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8 02:32
최동오 보고싶다.
졸업하고 머리도 길렀겠다, 성인도 됐겠다 한껏 어른스럽고 멋지게 하고 다녔는데 대만이가 연하들을 너무 좋아해 ㅠㅠ

북산에 무슨 지보다큰 시꺼먼 녀석들을 두고 "걔넨 언제 크려나 몰라 진짜." 같은 소리나 하고있고, 옆에서 이명헌이 "지금 걔네 너보다 크다뿅." 하는소리에 맞장구쳐보지만 그래봤자 정대만 호탕하게 웃으면서 "야, 몸 말고! 마음의 크기! 정신의 크기! 걔네 아직 애기라니까~?" 하면서 꼭 귀여운 자식들... 이라고 뒤에 덧붙임.
대만이 짝사랑 중인 동오로선 신경쓰일수밖에 없음 ㅠㅠㅠㅠ 1년만이라도 늦게 태어날걸...! 아니야 그러면 지금 대만이랑 같이 못다녔을거 아냐... 그래도 역시 연하였어야 유리했는데!! 하면서 오늘도 거울 보고 한숨 푹푹 내쉬는 아키타 원빈 마츠모토 최...

그러다 하루는 동댐뿅 셋이서 스포츠 용품 좀볼겸 코에 바람도 쐴겸해서 큼직한 쇼핑몰에 가는데, 거기서 산뜻하지만 튀지는 않는 색상의 후드티 보고 한참 망설이는 동오... 동오 옷장에 후드티... 꾸밀 정신도 없는 날 훌렁훌렁 입고벗고하는 용으로 구비해둔 무채색계열밖에 없을거가틈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동오 딴에는 '저거라도 한번 사서 어필을 해봐...? 저런 색이묜 귀척까진 아닌 거 같은데... 머리 내리고 입으면...(평소엔 반깐이나 완깐하고 다님)' 하며 심각하게 고민중이었겠지.
그런데 동오가 그 후드 입은 마네킹 앞에서 우두커니 서있는 거 본 정대만이 슬쩍 와서 "왜? 이거 사게? 안 어울릴 거 같은데." 하는거.

솔직히 동오 좀 충격임.
대놓고 안 어울릴거같다고 말할 정도야?
그렇게 귀염성이 없어 내가?

상처받았는데 또 괜히 오기 생겨서 표정관리해가며 "아직 입어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겠어? 그렇게 말하니까 더 도전해보고 싶은데?" 할듯. 그러니까 대만이가 동오 빠안히 보더니 히사시부리 삐죽 내밀면서 "야, 너느은... 내가 이렇게까지는 안말할라구 했는데..." 하며 뜸들임. 동오 괜히 초조해져. 아예 그냥 내가 안 귀엽다고 말하려고?!?! 라는 생각에... 근데 대만이 툴툴대다가

"너, 너는 지금이 젤 멋있단 말이야... 뭘 도전이야 도전은. 누구한테 귀여움 받고싶어서 저런걸..."

하고 쭝얼대는데 귀끝이 빨개져있는... 사실 정대만 사복 취향도 글코 어른스러운 느낌인데 동오가 비슷하게 하고 올 때마다 내심 뭔가 커플룩같다고 생각하며 두근거려했던 정대만... 그렇다 맞짝사랑이었던 것이다. 동오 대만이 반응 보면서 어어라? 어라?! 하고 얼굴 벌개져서 "나 멋있어?!" 하는데 대만이 "두번은 말안해줄거야 바보야!" 하고 후다닥 자기 보던 쪽으로 가겠지... 어차피 동오도 후드티에 미련 없어져서 바로 뒤쫒아가겠지만ㅋㅋㅋ

뿅헌: 얘들아 이럴 거면 다음부턴 둘이 와라뿅


동오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