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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7 23:46
본인은 공주라는 사실을 깨달음

대만이 사실 싸움실력 객관적으로 나쁜편은 아니었을 것 같음
그러나 이제 고른 상대가 기백3미터쪼푸와 카나가와최종일짱보스임

강함의 기준이 너무 높아진 대만이가
나 싸움 완전 못하는 거였어ㅠㅠㅠㅠㅠ철이랑 애들도 그냥 평범한 고딩애들이었고...ㅠㅠㅠ우린 뭐 안됨ㅠㅠㅠㅠ하고
사실관계는 다 틀렸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깨달음을 얻음

농구부 복귀하고 백호랑 백군애들은 우당탕탕 같이 놀다가도 앗, 대만군은 좀...약하니까...^^하고 자기는 슬쩍 봐주는게 티가 날 정도고
농구부원들은 사실 다 농친놈이라 대만이의 싸움실력이니 양키과거니 꼬꼬무때나 좀 흥미있었지 별 관심이 없음.
조금 뛰었다고 헉헉대는 대만이 맑은 눈동자로 안쓰럽게 보면서 챙겨줌. 빨리 체력 키워서 골대 앞에 세워두고 싶을 뿐임.
준호나 치수는 대만이 부상때문에 신경쓰여서 한번씩 이제 안 아프냐고 먹먹하게 물어보면 분위기 더 아련해짐.
대만이 본인 생각에 자기는 싸움도 못하고, 체력도 엉망이고, 병약하고...한동안 기운 없이 챙김받으면서 다니다가 어느 날 받아들이는 거임

그래! 난 약해! 난 보살핌을 받아야 해!! 하고 운명을 받아들임
어쩔 수 없지, 날 보면 챙겨주고 싶은게 당연한걸...하면서 능동적으로 공주길을 택하고 기운차린 양키경력자184센치농구부고딩 대만이가 보고싶다.

비북산인이 보기에는 허우대 멀쩡하고 건장한 운동부 남고딩인데 주변 애들이 포카리 따 줘, 수건 받아줘, 만만쓰 오늘 얼굴색이 구려 아침에 똥잘쌌어? 하고 배변활동 안부까지 물어봄. 와...북산...역시 진짜 이상하다 하는데 대만이 포함 북산애들은 그게 당연해서 대만이 남은 1년동안 착실하게 공주로서의 소양을 갖춤

대학가면 이제 명헌이가 정대만 이거 손 하나 까딱 안하는 거 봐용!!!! 하면서 숟가락이랑 앞접시 촥촥 놔주고 물티슈 까줌
대만이 그 말 듣고 단명상 미소로 웃으면서 미안하다. 내가 원래 좀 몸이 약해서, 주변에서 챙겨주는게 익숙해서 그랬다. 물은 내가 떠올게! 하고 일어남. 그렇게 공주생활 청산할 수 있었는데, 몸 약하다는 소리에 놀란 동오가 뭐!? 역시 그랬구나! 앉아있어 대만아. 하고 물뜨러가서 계속 공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