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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7 01:11
연못에서 목욕하던 정선녀 선녀옷 날아간 거 보고 갑자기 자신의 운명을 시험해보기로 함. 옷 없으면 하늘로 못 가면서 저거 주워오는 사람이랑 결혼이나 할까? 하며 너무 쉽게 결혼을 다짐하다...

한편 선녀옷은 바람을 타고 송나무꾼 앞에 떨어짐. 이렇게 고운 옷은 처음 본다고 혼자 감탄하다가 얼른 찾아줘야겠다 싶겠지. 산길에 밝은 송나무꾼이 연못 찾는 건 일도 아니었을 듯. 그런데 그 연못에서 누군가가 목욕을 하고 있는 걸 보고 얼굴 빨개짐. 송나무꾼 아다임.... 누군가의 나체를 보는 건 너무 고자극이라 얼른 바위 위에 옷 두고 뒤돌아가는데 어 나랑 결혼할 사람!! 하고 정선녀가 정확히 송나무꾼을 향해 소리침ㅋㅋㅋㅋㅋ 무슨 망측한 소리를....! 하며 송나무꾼 스피드 올리는데 어어어어 하던 정선녀 물이 마르지도 않은 몸에 선녀옷 구겨넣고 재빠르게 송나무꾼 앞을 막아섬.

옷이 물을 먹어 살갗이 연하게 비치는 몸이 태섭이 앞을 막자 태섭이 고개를 팟 숙이고 어찌 이러십니까.... 하며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함. 까무잡잡한 피부여도 귀 끝이 새빨게진게 눈에 잘 보여서 대만이 뭔가 웃음이 남. 고개 들어봐. 안됩니다... 들어보라니까? 태섭이 대답 듣기도 전에 희고 길쭉한 손으로 태섭이 턱 들어올리면 예쁜 갈색빛의 눈동자와 잠깐 눈이 맞다가 그 눈동자는 다시 땅으로 처박히겠지. 태섭이 얼굴을 요리조리 살피는데 둥근 눈 때문인가 꽤 귀염상이었음. 거기다 도톰한 입술 또한 눈길을 끌었지. 정선녀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고 너랑 결혼해도 되겠다. 하는데 송나무꾼 깜짝 놀라서 안됩니다! 하고 반사적으로 말이 튀어나옴.

태섭이는 살면서 이런 사람을 처음 봤음. 흰 피부에 녹갈색빛 눈동자, 오똑한 콧대와 시원한 입매. 말 그대로 그린 듯이 잘생긴 얼굴이라 그 잠깐을 봤지만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았음. 누가 봐도 귀한 사람이고 이런 귀한 사람에게는 당연히 어울리는 짝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결혼이라는 말이 나오자 태섭이는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안된다고 하겠지. 그러나 송나무꾼은 자신의 상대가 어떤 사람, 아니 어떤 선녀인지 몰랐음. 그의 선녀 동기들이 혀를 내두를만큼 포기를 모르는 선녀였기 때문이었지. 게다가 정선녀 살면서 거절이라고는 받아본 적이 없는 선녀였기에 송나무꾼의 거절이 오히려 불꽃을 더욱 당겨버림ㅋㅋㅋㅋ

아 그래? 그럼 난 너하고 꼭 결혼해야겠다. 거기다 돌려말하지 않는 성질까지 갖고 있어 아주 결혼을 땅땅 선언해버리는데 송나무꾼 아까의 당황하던 기색은 어디 가고 잠시 정선녀 쳐다보다 이 말은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하고 정선녀 두고 산을 내려감. 허? 지금 두번째 거절 당한 거야? 내가? 정대만이? 기가 막혀서 서있기만 하다가 냅다 태섭이를 따라가겠지. 따라오지 마십시오. 태섭이가 거절의사를 확실히 내비쳐도 나 산길 모르고 갈 데도 없으니까 하루만 재워줘. 라며 아주 뻔뻔하게 나옴ㅋㅋㅋㅋㅋㅋ 송나무꾼 대답은 안 했지만 오지 말라는 말은 안 하니까 정대만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따라감.

가는 길에 어떻게 해야 저 나무꾼을 넘어뜨릴까 했는데 그건 아주 쉬웠음. 송태섭 집에 들어가자마자 물기 때문에 찝찝했던 옷을 바로 벗었는데 태섭이 깜짝 놀라면서 고개를 돌리는 거임. 그거 보고 오호? 싶어서 자기 몸 만져보게 하겠지. 어떻게 하냐면 냅다 송태섭 손 끌어서 자기 몸에 갖다대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 태섭이가 식겁해서 빼려고 하니까 손을 올려 얼굴에 대면 태섭이 대만이 얼굴에 홀려서 멍하게 보더니 살짝 그 얼굴을 쓰다듬음. 역시 얼굴은 먹히는구나. 정머만 이와중에 속으로 기뻐함ㅋㅋㅋㅋㅋㅋ 암튼 얼굴 이용해서 그 도톰한 입술에 제 입술도 맞춰보고, 부끄러워서 또 도망가려는 태섭이 잡아서 기분 좋을 거라며 하나하나씩 가르쳐주고 벗겨먹는 거 보고싶네...... 존나 그뭔씹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