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교의 생각 ]


남훈 : 이맹허이가 머라고?

김수겸 : (분개) 요즘 누가 자꾸 이딴 소리 하는 거냐.

윤대협 : 하하, 전 근데 무슨 말인지 이해되는데요?

변덕규 : ....그래,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는군.

채치수 : 무슨 직관?

변덕규 : 너도 공주과다, 채치수.

채치수 : ....??

이정환 : 크흠, 뭐. 나도 알 것 같군. 무슨 말인지. (둘 다..) 명헌이는.... 그런, 데가 있지.

마성지 : 걔 츤데레잖아.

이정환 : ...!

송태섭 : 이명헌은 공주 맞아. 코트 위에서야 맨 앞에 서지만 가만 보면 산왕이 싸고 돈다고. 꼭 우리 팀 누구처럼.

정대만 : 왜 날 보면서 얘기해?

서태웅 : ...치수 선배.

채치수 : 음?

서태웅 : 공주가 공 주는 사람...의 줄임말인가요.


(전원 침묵)


송태섭 : 근데 이거 누가 한 말이에요? 밤에 잘때 생각날거 같은데.

정대만 : ....난 벌써 머릿속에 신데렐라 옷 입은 걔가 떠올라서 사라지질 않으....

김수겸 : (극대노) 그런 생각 좀 혼자 할 수 없나???

이정환 : 크흠, 아무튼. 명헌이가 그런...건 맞는데. 같은 포인트가드이자 주장으로서 말하자면 주장들은 대체로 그런 모습이 있지 않나, 공..주같은. 어렵고 도도하고...

윤대협 : 하하, 형은 아니던데요?

남훈 : 정화이 니 이맹허이 글케 생각코 잇엇나?

김수겸 : 같은 포인트가드이자 주장으로서 동의 못한다.

마성지 : 그래 수겸아. 누구도 널 공주라 생각 안 한다.

윤대협 : 아니 근데 나만 그래요? 좀 진짜로 공주과 아니에요? 명훈이 형은ㅋㅋㅋ 같은 학교는 어떻게 생각하려나?

남훈 : 니는마 사람 이름이나 좀 똑바로 외아라. 이맹허이! 이맹헝!










[ 자교의 생각 ]


신현철 : 명쾌한 답을 내리자면요.
정성구 : 이명헌은 공주가 맞습니다.
신현철 : 공포의 주둥아리.
김낙수 : 아니지. 공격을 부르는 주둥아리지.
정성구 : 저 입에서 뭔 말 나올까 하루종일 백 명의 빡빡이들이 벌벌 떱니다.
최동오 : 성격도 좀 공주같은 데가 있긴 있어요.ㅎㅎ
김낙수 : 그건 최동오 니가 쟤 공주취급 해주니까 그런거고.
신현철 : 아니 근데 이명헌 공주 취급 은근히 좋아하긴 해.
최동오 : 말 안해도 포카리 갖다주고 수건 갖다주고 부채 부쳐주고 경기분석할때 노트랑 볼펜 준비하고 그러면 나중에 기억해놨다가 초코우유 하나 더 주잖아, 명헌이가.
정성구 : 야야 이렇게 이렇게 소매 붙이고 '마ㅡ마ㅡ 귀한 아기씨께서 어디 상놈들 거리를 행차하시옵니까?' 하고 절해봐 장단 맞추느라 좋아 죽어
최동오 : ㅋㅋㅋ그러니까ㅋㅋㅋ 명헌이 그런 거 좋아한다니까?
김낙수 : 그건 공주님이 아니라 사모님 아니냐?








[ 사귄 지 2달 된 남자친구의 생각 ]


정우성 : ....다른 형들이 그런 얘기를 왜 해요? .....내 눈에 그렇다니까 다른 사람들이 뭔 상관인데요.

.....아니 잠깐만요 다른 사람들이 왜 갑자기 형 보고 공주래요. 설마 내가 한 말 얘기한거에요??? 내가 내 눈에 내 애인 귀여워서 한 말을 그걸 다른 사람들한테 알려줘요? 아니 시발 지금 장난해요 나랑????







우성명헌
약 명헌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