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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6 17:32
전지훈련 갔을때 연예인이랑 비밀연애하는 선배한테 일방적으로 부탁 받은게 문제의 시작이었음 자기가 지금 폰 잃어버려서 회사 폰 쓰는데 문자 증거 남기면 안된다고 그래서 여친보고 니 번호로 연락 하라고 했어 이런거지
여친은 자기가 받은 폰번호가 서태웅꺼인줄 몰랐고 선배는 서태웅이 제일 과묵하니까 그런짓 벌인거겠지

남사스럽고 민망한 문장이 시간에 한번씩 오는데 서태웅도 이런짓에 얽혀서 피곤해 죽겠음 선배가 눈마주칠때마다 문자왔냐고 물어보고 폰 빌리고 그러니까 대신 무슨 세계적인 마술사 공연 티켓이랑 호텔 숙박권 준다고함 강백호가 좋아할거같긴했음



근데 훈련 같이 하는 백호가 태웅이 폰 빌려가게 되면 좋겠다 충전하는거 깜빡했다고 니걸로 운동영상 좀 보겠다고 해서 그래라고 했는데 백호가 폰 가져간 뒤에야 선배 여친이 떠오름

한편 백호쪽엔 마침 폰이 웅웅 울리면서 문자가 쏟아졌으면 좋겠다
비밀연애라 그쪽에서도 당연히 주어없이 보내겠지
훈련 피곤하지 않아요? 빨리 보고싶다 나 당신 보여준다고 좋은거 사놨는데 뭐 이런것들... 당연히 메세지함에 있던 기존것들도 확인하게 되겠지



뒤늦게태웅이 백호 방으로 가서 노크 하는데 백호가 나오더니 어 왔냐 하고 폰 잘썼다 하고 툭 주는거 보고싶다 문자를 못 봤나? 그러면 괜찮았지만 뭣 하면 설명해주면 됐음 강백호가 알게돼서 선배의 연애사실을 떠벌리고 다니게 되는건 나중의 일임 태웅이 야 혹시 문자 봤냐? 하고 묻는데 백호는 문 닫으려다 말고 모르겠는데.. 하겠지
태웅이 발로 문 막고 잠깐 얘기 좀 하자고 하는데 피곤하다고 이만 가라고 내쫓기만 함

잠깐이면 돼
니 폰 안봤어 할 얘기 없다니까
그러니까 폰에...

그때 백호가 확 고개 들면서 죽일듯한 눈빛으로 태웅이 노려보면 좋겠다 눈이 잔뜩 충혈돼서 살벌하고 처참하기까지 하겠지

모른척 하고 있잖아! 내가 지금 너 한번 봐준다고.. 하고 있는데 눈치가 없냐?
야 강백호...

문고리 잡고 있는 백호 손이 바들바들 떨렸음 태웅이 야 그거 아니야 하면서 백호 방으로 밀어넣겠지 그러면서도 서태웅 심장도 쿵쾅거리면 좋겠다 그런거 아니야,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야 당장 말이 그거밖에 안나왔음


백호 씩씩 거친숨 내쉬는데 참고있던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겠지 얼굴표정은 누가 보면 무서울정도로 험악한데 하는거라고는 우는거뿐이었음 태웅이 쳐다 보지도 않을거같다

뭐? 헤어지자고?
아니야 선배가 부탁한거야 선배 애인이야 난 모르는 사람이고

백호한정 말많은 서태웅 이번에도 일주일치 문장을 백호한테 쏟아붓겠지 어느 선배인지 선배 여친이 누구인지 어떻게 된 사정인지 까지 얘기하다가 안되겠어서 선배 당사자 불러와서 해명하라고 함 끌려온 선배 아니 너는 그걸 백호한테 말했냐? 했다가 태웅이 눈 번뜩이고 있는거 보고 거 큼큼 백호야 미안하다... 하고 이실직고 할거같다



선배 가고 나서도 진짜야? 진짜 아니지? 하는 백호 침대에서 안고 아니라고 하면서 등 도닥여주면 좋겠다 그제야 안심이 됐는지 씨 너 바람피면 죽여버릴거야 하고 쎈척을 하는데 태웅이 그래 차라리 죽여 울지말고 죽여버려... 하는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