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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5 15:58
우태는 정우성이 울면서 태섭이 발목을 부러뜨릴 것같고 명태는 이명헌 자기 발목을 부러뜨릴 것 같음


송태섭을 잡아오고 계속 도망가는 거 또 잡아오고, 억지로 취하고 감금하고 그렇게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 태섭이 체념하고 애들도 낳고 겉만 보면 정말 화목하고 단란한 가족인데 태섭이 마음 한켠엔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항상 숨어있었던 거지. 그리고 때가 됐다 싶을 때 바로 도망갈 것 같음



하지만 얼마 안 가 결국 들키고 숨도 못 쉬고 전력질주하는 송태섭 뒤 말발굽 소리가 점점 커져오고.. 뒤를 돌아보면 무시무시한 기세로 자신을 쫓아오는 애증의 남편이 보임.


정우성은 그대로 송태섭 낚아채고 버둥거리는 송태섭 꽉 붙잡은 채로 아무렇지 않게 다시 마을로 돌아감. 하지만 태섭이 악쓰며 놔달라고 이제 제발 자기 좀 놔주라고 하소연하는 순간 태섭이 꽉 붙들면서 정말 그렇게 자기가 싫냐고, 우리 아이들은, 한번도 나랑 있어 행복한 적이 없었냐고 반문해올 듯. 눈에 핏발이 선 채로 무섭게 물어오는 정우성한테 겁이 났고 실제로 괴로웠지만 행복한 적도 많았기에 잠시 망설이던 송태섭 정우성한테 솔직하게 말함. 행복한 적도 많았다 너를 예전처럼 싫어만 하지는 않는다 그대로 너와 평생 살까 생각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난 돌아가야 한다 난 이곳에선 영원히 이방인이고 가족한테 가야한다


정우성 말없이 듣기만 하다가 표정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태섭이 발목 붙들고 놀란 태섭이 뭐라 하기도 전에 발목 비틀어버림. 송태섭 비명 지르고 발버둥치는 거 충혈된 눈으로 그래도 난 너 못 놔줘.. 네 집은 여기고 네 가족은 나야. 네가 포기해
미친 사람처럼 중얼거리며 발목 더 꺾어버리는 정우성


고통에 괴로워하던 태섭은 결국 눈물을 흘려버리는 정우성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음




명태라면 뒤에서 달려오는 이명헌을 보고 젖먹던 힘까지 짜서 달리는 송태섭인데 갑자기 뒤에서 말이 소란을 피우고 뭔가가 말에서 떨어지는 소리에 순간 다시 뒤를 돌아봄. 근데 이명헌이 말에서 추락해 움직이지 못하는 걸 보고 놀라서 멈출 듯.


당황한 태섭이 주춤거릴 때 이명헌 태섭이 올려다보며 태섭아... 송태섭.. 애타게 부르며 손 뻗음.
태섭이 기함하면서 더 뒷걸음질치는데 이명헌 완전히 돌아간 발목 질질 끌며 기어오면서 가지마, 부인, 태섭아,

아이처럼 빌어오는데 눈은 초점 없이 태섭을 뚫어버릴 것처럼 쳐다봐서 태섭인 도망가야 하는데 오히려 자기가 다친 것처럼 다리가 움직이질 못함


정신 다잡고 돌아서는데 도저히 발이 떨어지질 않음. 송태섭은 알고 있었음. 이명헌은 부족 최고의 전사라 낙마 같은 멍청한 실수를 할 리가 없었고, 약한 것을 지나치지 못하는 태섭의 다정함을 이용한 명헌의 의도적인 행동이란 걸 바로 알 수 있었음. 하지만 그걸 무시하기에 송태섭은 너무나도 선했음


결국 주저 앉고 얼굴을 감싸며 우는 태섭에게 기어코 기어서 다가온 명헌이 태섭. 부르며 얼굴을 감싼 태섭의 손을 떼어 그 손에 입맞춤하고 눈물을 닦아주며 태섭, 돌아가자 하는데 그 말에 송태섭 더 크게 울어버림. 자신의 손을 붙잡은 명헌의 손이 그 어떤 족쇄보다 단단하고 무겁게 느껴졌음




그렇게 우태 명태 모두 마을로 무사 귀환하고 모든 게 처음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돌아감

하지만 우태는 태섭의 다리가 다 나을 때까지 아이들과 만날 수 없었고 끝내 다리는 일상에 지장은 없었지만 더이상 먼 거리를 걷는 건 불가능한 후유증을 달아야 했음. 겨우 아이들이 태섭을 다시 볼 수 있었을 땐 더 공허한 눈을 하고 어디든 우성과 함께 다녀야 했을 듯.


명태는 명헌이 회복할 때까지 태섭이 함께 했는데 명헌의 회복은 매우 빨라서 의원이 더는 필요한 게 없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어디든 태섭과 함께 다녔을 듯. 태섭도 다 알지만 이미 체념해서 명헌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줬음


그렇게 다시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왔음.
하지만 태섭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 언제든 다시 희망을 갖고 있었고 정우성도 이명헌도 그걸 알아서 꺾어버릴 수 없다면 다시 잡으러 가면 된다고 언제나 각오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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