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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4 02:08
태웅이 보고싶다



모함이든 뭐든.... 버려진 전각에서 홀로 지내는 그런건 개의치 않는데
윤대협 못 보는 거랑 추운 건 좀 버티기 힘든 태웅이 보고싶다
좀 못 먹고 못 입고 불편한건 견딜 수 있었겠지. 몸이 하루하루 축나는게 남들 눈에야 보이겠지만 오히려 본인은 별 생각 없을듯

근데 무덤덤하게 지내지만 윤대협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이 점점 늘면 좋겠다. 밤에는 자꾸 뒤척이느라 잘자쿨냥이가 통모짜쿨냥이 되는거... 아침나절에 겨우 잠들어서 늦은 점심 지나서야 일어나니까 입맛은 없고.
어쨌든 날이 따뜻할 때는 그럭저럭 버틸만 했겠지. 근데 여름이 한창이던 때에 와서 겨울 초입까지도 냉궁살림하는거. 밤낮으로 싸늘해진지도 오래, 사람도 물자도 오가지 않는 냉궁에서 꼼짝도 않고 웅크려 있는 태웅이 보고싶다 내내 그럭저럭 잘 지냈는데 날이 식으니까 온몸이 시리고 춥고 아파서


태웅이네 가문이랑 얽힌 구설수에 오지게 올라 있던 거라 윤대협 일부러라도 태웅이 냉궁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습관이 무섭다고 날이 싸늘해지면 태웅이부터 찾던 버릇 그대로 그리 가본 윤황제가 입술까지 희게 질린 채로 얄팍한 이부자리 안에 웅크린 태웅이 가만히 내려다보는 그런거 보고싶다
손은 얼음장같은데 열이 제법 나고 기침이 심상치 않아서 태의 불러다 보였다가 이대로 냉궁생활하면 곧 시체 치워야 한다는 말 듣고 곤란한걸, 그런.... 생각하는 황제 윤대협..... 그런거.... ㅂㄱㅅㄷ
이 와중에 열에 들떠서 본 윤대협 얼굴에 꿈을 꾸나 하고 흐릿하게 자조하는 태웅이도





서태웅은 찐사인데 윤대협은 마음가는 예쁜 것 그이상 그 이하도 아닌 그런 관계 보고싶다고 ㅠㅠ


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