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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04:41
셋다 까치집에 세수도 안하고 주섬주섬 옷만 갈아입고 바로 나갔음 좋겠다 동오 차타고 제일 가까운 해수욕장 네비찍어서 가겠지 정댐 지가 가자고 해놓고 뒷자리에서 꾸벅꾸벅 졸고있고 동뿅은 조용조용 얘기나누면서 갈듯
바다가면 불빛도 별로없고 성수기 지나서 사람도 없는데 셋이서 하릴없이 걸을듯 그러다 배고파져서 편의점애서 맥주랑 먹을거 사들고 모래사장에 앉아서 홀짝거리다가 어느새 부어라마셔라 하겠지 정대만 완전 하이텐션으로 막 웃고 이명헌 헛소리하고 술 센편인 동오도 넘 많이 마셔서 비닐봉지한테 야옹아 오징어먹자 하고있을듯 한참 마시다가 이제 술마셔서 차도 못타니까 셋이 서로 기대서 으어어 거리면서 모텔가면 좋겠다 침대 하나에 성인남성 셋이 대충 엉겨붙어서 자고 일어나면 유리창 밖으로 해뜨는 바다 보이겠지 이쁘다뿅 응 볼만하네 이런얘기 하다가 나가서 비싼 물회도 한그릇씩 먹고.. 셋다 존나 허겁지겁 먹을듯 그러고나와서 정대만 담배펴보고싶다고 편의점에서 담배살듯 피는데 막 콜록거려서 비웃던 이명헌 한번 빨아봤다가 지가 더 켈록거리고 동오는 픽 웃고.. 정대만 담배 하나 다 태우고 나서 셋이 플라스틱의자에서 멍때리다가 이제 가자 하고 집에 가는거 보고싶다
사실 정대만 무릎 악화돼서 농구 완전히 그만두고 자기방에 틀어박혀서 며칠째 잠만 자다가 갑자기 바다가고싶다고 한거였겠지 이날 이후로 정대만 기운차리고 다른 진로 찾으면 좋겠다 십년이십년 지나서도 동댐뿅 계속 친구인데 정대만 술만 마시면 이날 얘기하면서 너네한테 너무 고맙다고 그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