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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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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집에 가는중에 백호가 태섭이 살짝 불러내 자전거 보관소 구석에 가길래 무슨말을 하나 걱정했더니 별 쓸데없는 얘기라 약간 안도하면서 돌아서서 집에 가겠지. 그리고 다음 일요일에 백호 집에 전화해서 "대강 기억나는대로 너희 집 근처 전화부스야. 오래 안 기다린다 임마." 해서 백호 진짜 그대로 나왔는지 반바지에 슬리퍼면서 대만이를 보니 어디 가려고 하는건 알겠지. "나 갈아신고.." 하는 백호한테 "아냐, 오히려 그게 낫다. 걷기 편하고 짐도 줄고." 누? 하는 백호 데리고 아울렛이랑 흑화점 좀 돌아본게 연습보다 힘든건지 백호 미용실에서 꾸벅꾸벅 조는거 으악- 하고 고개 붙들어가면서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대만이 자기 컷트 선생님한테 상담해가며 다듬어 가겠지. 서비스로 백호 얼굴 그루밍 해주는데 "아니 우리 친구 솜털뿐이라 건드릴데가 없는데, 피부도 탱탱하고." 해서 "아 그렇긴 하네. 쟤 열다섯이었다.. 놀랐죠. 근데 어디 잘 보이고 싶은거 같아서." 그 말에 주근깨 위에 살짝 커버 해주는데 그동안 대만이 오늘 산 옷 뒤적여 한참 보더니 재킷하고 하의 앵겨주겠지. "입고 와봐."
백호 머쓱하게 나오면 대기하던 사람들 다 190 목전인 백호만 보겠지 물론 대만이도... "..그..이상이네.." "응? 이상해? 역시 씨이 다시 벗고 올게!" "아니야! ....기대이상이라구..뭐.." 대만이 입 안에서만 웅얼거리고 너무 남 좋은 일 해서 상 받는거 아닌가 몰라. 생각하며 데리고 나가는데 백호도 미용실 들어가려던 여학생들이 자기 보고 제가 과거 편지 상대들에게 했던 표정하는거 아니까 붉어져서는 한참 고민하다가 먼저 터덜터덜 걸어나가는 대만이 옷 끝 붙잡고 냅다 묻겠지. "밋찌.. 나 안 칙칙해?" "...그럼, 누구 작품인데. 어디 잘 해봐~" 입만 안 열면 어쩐지 어른백호랑 마주하는거 같아서 애써 앞서 걸으려는데 이 힘 많은 어린놈이 옷깃을 안 놓치고 있겠지. "근데 밋찌..칙칙한 녀석은 NO라고 했잖아.. 그럼 이제 나 안 싫어해?" 하는거 ㅂㄱㅅ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