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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19:50
둘이 노트 펴놓고 머리 맞대고 서른 후반은 너무 늦다고 백호가 비장하게 2년 정도 쉴게 하면 태웅이도 개진지한 얼굴로 끄덕...함 그때쯤이면 일본에 돌아와 카나가와 연고지 팀에서 같이 뛰며 3층 집을 사서 3층을 애한테 주자 유치원이랑 학교 가까운 곳이 좋겠지 애가 6살쯤 되면 강아지를 한마리 입양하고 아 그전에 우리 몇명 낳을까? 역시 셋은 있어야겠지? 2대2 농구해야하니까 넷으로 하자 하 그걸 생각 못했네
이러면서 거의 15년짜리 연표를 짤거같다 애들 이름 첫째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 하기로했음

근데 둘이 아직 결혼도 안했고 스물 초반일듯
근데 강백호 3개월 뒤에 임신 사실 알게됨 어? 임신? 어?? 결혼식부터 준비함 애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일본 이중국적됨 정원 있는 2층 집이긴 한데 옆에 이웃이름이 이제 마이클인... 애 이름 뭐하기로 했더라? 하다가 정신없어서 서가을로 출생신고함 현역 뛴다고 바빠서 사형제는 무슨 10년 동안 둘째도 없다가 첫째 중학생 될때쯤 들어와서 늦둥이 둘째가짐 둘째가 봄 이름 가져감 사실 첫째이름이었음

그러다 어느날 청소하다가 옛날에 둘이 2세 계획 빼곡하게 적어둔 노트 발견하고 팔랑팔랑 넘겨 보면서 계획대로 된게 하나도 없네... 하는 서태웅 보고싶다 그리고 그거 쓰레기봉투에 던져넣고 지금 좋으니 됐다고 생각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