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을거같음

어쩌다 분위기에 휩쓸리면 한잔쯤은... 하다가 어김없이 전화와서 야 서태웅 주워와라! 하는 말 듣고 ㅅㅂㅅㅂ하면서 옷챙겨 입었던 백호겠지 한번은 빡쳐서 몰라! 안가! 해서 태웅이 다른사람 집에서 신세지고 그날 백호가 도어락 비번 바꿔서 개싸움 너도 마시고 나 부르지 않느냐 나는 필름 완전 끊긴적도 없고 죽은듯이 골아떨어지지도 않는다 하고

근데 또 태웅이 어쩌다 술마시고 또또 지인한테 연락옴 데려가라고ㅇㅇ
백호 진짜 와 이새끼를 어쩌지 하다가 단단히 교육을 시켜놔야겠다고 마음을 먹은거지 태웅이 업고 집이 아니라 호텔로 감 그리고 자는 애인 홀딱 벗기고 쪽쪽 거리겠지 너 한번 내일 일어나서 놀라봐라... 하는데 태웅이가 잠결에 팔로 백호 감싸 안고 키스 받아주면 좋겠다
강백호 움찔 놀라는데 암만 다시봐도 깬거같지 않음 눈도 감겨있고... 그냥 본능적으로 움직이는거임 등을 쓸고 엉덩이를 양손으로 주무르는게 평소 잠자리에서의 서태웅 버릇임
백호 황당하고 빡치는 와중에 혼자 또 상처받고 속상하겠지 시발 야.. 너 지금 누구랑 하는지는 아냐? 그러면서 자기 바지 벗고 대충 뒤풀어서 태웅이 위에서 허리 흔들면 좋겠다
씨발 새끼 여우새끼 서태웅 개새끼.. 하면서
자기가 서태웅이랑 하고 있는데 꼭 서태웅이 바람피는거 실시간으로 목격하는 기분임 괜히 눈물도 한줄기 주륵 흐름

존나 엿이나 먹어봐라 하고 옷 도로 입고 태웅이 누워있는 침대쪽에 뻐큐 날리고 자기는 호텔방 나서겠지

그래놓고 하루종일 집에서 잠도 못들고 뒤척이다가 아침 맞이했으면 좋겠다 이러다 헤어지는거 아니야..?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늦었음 근데 서태웅 오전 지나기 전에 뻔뻔하게 집에 들어오겠지 백호 진짜 얼척 터졌으면 좋겠다 소파에 다리꼬고 앉아 팔짱 끼고 있는데 서태웅 백호 한번 슥 보더니 물 마시러 감

백호 진짜 속상하고 빡치고 복잡한 마음 담아서 야.. 하고 부르려는데 태웅이 먼저 선수치면 좋겠다
너 근데 호텔에서 왜 먼저 갔어? 하고

백호 놀라서 벌떡 일어나 깨있었어?? 하는데 태웅이 아무렇지 않게 아니 이러겠지 근데 어떻게 난줄 알아? 아까보다 더 황당하고 어이없는데 서태웅만 침착하고 무던함
너니까 알지 난 그짓 너하고 밖엔 안해

그러는데 이걸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백호가 나인거 어떻게 아냐 너 혹시 전에도 이런 일 있었는데 나인거로 착각하고 딴 놈이랑 한거아니냐 화내기 시작하겠지

서태웅 그런데도 차분하고 단호하면 좋겠다 그냥 본능적으로 너인거 알았어 너 아니었으면...죽였겠지 이러고 물이나 마저 마심 섬뜩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한치 의심도 없이 당당해서 오히려 백호가 벙찔듯

태웅이 어제 너 맞았지?하고 재확인도 안하고 뭐 문제 있어서 먼저 간 거 아니었으면 됐다고 하면서 다음부터 할거면 깨워라고 하면 좋겠다 왜 혼자해 그런 취향이야? 그러고 씻으러 들어가는 서태웅일듯





태웅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