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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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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네.. 겨울에 북산즈들 편1의점에서 찐빵 하나씩 골라들고 가까운 어디로 가는데 대만이가 좀 늦게 합류했음 좋겠다 추위에 조금 언 얼굴로 와서 "어야 나 왔다 기다렸지?" 하는데 태섭이가 "아니에요 춥죠? 저기 태웅이가 아까 형 찐빵 챙기던데 그거 먹어요" 하겠지

그러면 정대만이 얌전히 이쪽을 보고 있던 서태웅한테 가서 "엉아꺼 챙긴거냐" 하는데 서태웅이 끄덕이면서 이상하게 손목에 건게 아니라 손바닥에 올려두고 있던 검은 비닐 속에서 종이로 감싼 찐빵을 꺼내서 내밀었겠지 아무래도 뭉개지지 말라고 주머니에 넣지 않은듯 싶었어 아직 좀 따끈한 찐빵에 정대만이 "고맙다 착한녀석" 하고 받다가 조금 고개를 숙이고 기다리는 태웅에 웃으면서 머리를 북북 쓸어줬을거야 무뚝뚝해보이는 서태웅이 의외로 어색해하면서도 좋아하는 칭찬이었지

그때 말끄러미 대만이의 추워서 하얘진 얼굴을 보던 서태웅이 "선배 추워요?" 하고 정대만에게 물었음 대만이는 응? 하다가 "어어- 좀 춥지 야 오늘 날씨 장난 아니야 나 중간까지 뛰어오다가 바람 때문에 얼굴 아파서 걸어왔어" 이랬을거야 그러자 태웅이 잠시 주춤하는듯 싶더니 자신의 큰 손바닥으로 정대만의 양볼을 감쌌음
순간 주변에 정적이 흐르고 한나의 "어머나" 한마디만 들리는데 졸지에 저보다 큰 잘생긴 남자 후배에게 양볼이 잡혀서 드라마 속 귀여운 여주인공이 깜짝 키스씬 전에 짓는듯한 놀란 눈을 하고 있던 대만이가 동공지진이 와서 "뭐..뭐하는거냐 서태웅" 하고 간신히 내뱉겠지 그런데 양볼을 감싼 태웅의 손바닥이 일반적인 체온이 아닌거 같은거야 너무.. 너무 따끈해
"너 왜 이렇게 따뜻해?" 대만이가 자기 손으로 태웅의 손을 쥐면서 묻자 서태웅은 움찔하더니 "찐빵 쥐고 있었어서요" 하고 답했지 그말에 오 그러냐ㅡ 하더니 그래 좀만 이러고 있자 하고 대만이가 다시 자기 손은 내리는데 사실 서태웅 이러고 싶어서 일부러 양손바닥에 자기 찐빵 하나 대만이 찐빵 하나 올려두고 기다린거여서 좀 뿌듯해졌음 좋겠다 저번에 둘째 누나가 머학에서 썸1남이 핫팩 쥐고 있다가 내손 따뜻하다고 하면서 자기 손 쥐었다고 tmi 뿌린걸 괴롭게 들은 보상같은거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