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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8 01:52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함



정대만한테 송태섭 사랑하냐고 물어보면

- 아뭐이런걸물어보냐?

하면서 귀끝 약간 빨개져가지고 뒷머리 긁적긁적 하다가

- ..안 좋아하는데 사귀는 사람도 잇냐..

이러고 민망해서 사라질 것 같은데



송태섭한테 정대만 사랑하냐고 물어보면

-.........

존나 침묵 흐름
지나가던 정대만 송태섭 대답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죽음과 같은 침묵만 존나게 흐르니까

-ㅅㅂ왜대답이없는데
- ㅋ

해서 정대만 씩씩 거리면서 쿵쾅쿵쾅 소리내면서 사라짐..



혼자 남은 송태섭한테 말 걸려는데
정대만 뒷모습을 좇는 송태섭 시선 속에 우주를 압축해놓은 것만큼의 무거운 감정이 담겨있는 게 전해져서
그냥 조용히 입 다물게 될 듯

태섭이가 침묵한 건 정대만에 대한 사랑 속에는

세간에서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훨씬 무거운 마음도 있고
색채가 조금 다른 마음도 있고
모양이 다른 마음도 껴있고

그래서 이 마음에 함부로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나 고민하느라


태대 료미츠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