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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7 23:46
북산전 패배한 날 밤새도록 울 기세인 애이스 달래다가 얼결에 그만...

오늘 일은 하룻밤 실수뿅. 제대로 잊어뿅.
아, 당연하죠; 저 이런 걸로 착각 안 하거든요? 어차피 저 곧 미국 가잖아요.


그랬는데 정우성 첫 귀국 모임 때, 다들 성인돼서 만난 거 처음이라고 술판 달렸다가 그만...

실수뿅. 잊어뿅.
아, 당연하죠; 저 벌써 기억 안 남. 저희 무슨 일 있었어요?


그랬는데 졸업 전 마지막 방학 맞이, 이명헌 처음으로 미국 갔다가 여행지 감상에 빠져서 또 그만...

(능숙) 실수죠? 잊을게요~
맞긴 한데 우성 좀 재수없다뿅.


실수가 세 번이면 우리 둘 다 좀 문제 있다, 한동안 되도록 일대일로 만나지 말자 했는데
이쯤되니 국대에서 일로 만나도 서로 존나 의식하게 돼서 또...

아 이거 습관되는 거 아니에여? 왜 또 이렇게 됐지;
무서운 소리 하지마라뿅.


이거를 존나 반복하다가 어느날 결국 정우성이 먼저 무심하게 짐 챙기면서 말하는 거 보고싶음

그냥 우리 사귈까요? 솔직히 이제 없던 일로 치는 건 무리 아닌가.
우성, 이런 걸로 착각 안 한다면서. 한 입으로 두 말뿅.
저 착각 안 하는데요?

정리 다 한 가방 닫아 문 앞에 잘 세워놓고 침대로 돌아가.
아직 기운 못 차려 약간 비몽사몽인 이명헌 쪽으로 생수병 내미는데,
그거 받으려고 내민 손에 물병 바로 쥐어주는 대신 자기 손으로 감싸쥐고 1초, 2초, 3초...

거봐요, 착각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