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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5 02:42
송팀장이 정대리를 불편해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출장 가야했고 하룻밤 자기까지 해야했음. 거기다 급하게 온 출장이라 방도 하나 밖에 못 잡음. 그래서 송팀장 신경 곤두서는데 정대리가 사올 거 있다고 잠깐 나간 틈에 자유를 만끽하겠지. 목 말라서 식탁 위에 있던 물컵을 드는데 온통 날 세운 상태에서 긴장이 확 풀었던 탓인지 갑작스럽게 힛싸가 왔고 잔은 바닥으로 떨어져 처참히 깨짐. 하지만 송팀장은 그런 거 신경 쓸 겨를 따위 없음. 왜냐면 여러가지 이유로 오메가라는 사실을 그동안 철저하게 숨겨왔거든.

걷잡을 수 없이 향이 퍼지기 시작했고 송팀장은 안절부절 못하면서 침대 안으로 들어가 이불로 몸을 감았음.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향을 잠글 수도 없었음. 들켜도 하필 알파이자 불편한 상대인 정대리한테 들키게 생겨서 이 악물고 정신차리려고 하지만 이미 눈앞이 흐릿해지기 시작함. 이불로 몸을 꽁꽁 감싸서 최대한 향을 막아보려고 하지만 이미 온 방에 진동을 하겠지. 제발 들어오지마. 제발. 미친듯이 중얼거리는데 야속하게도 문은 열렸음.

정대리는 들어오자마자 방에서 진동하는 향에 망설임 없이 송팀장한테 다가감. 가까이 오지마요... 마지막 발악으로 오지말라는 경고를 날리지만 당연히 소용없었지. 정대리는 송팀장을 감싼 이불을 너무 손쉽게 풀어헤쳤고 송팀장은 방어적으로 두 팔로 제 몸을 감쌌음. 안 돼... 눈 꾹 감고 중얼거리는 송팀장을 보면서 정대리는 씩 웃으면서 말했음. 팀장님 진짜 오메가였구나. 그 말이 마치 사형선고처럼 들리는 송팀장은 애처롭게 정대리를 바라봤음.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요. 마치 다 안다는 것처럼 말하는 정대리는 느리게 송팀장의 팔을 문지르겠지. 팀장님도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도와줄게요. 응? 괜찮을 거야. 나만 믿으면 돼요. 부드럽게 속삭이는 말 때문인지, 어렴풋이 느껴지는 알파향 때문인지, 아니면 둘 다 인지는 모르겠지만 송팀장은 결국 정대리한테 넘어가겠지.

그러고 존나 떡쳤겠지ㅎㅎㅎ 아 그리고 정대리가 송팀장 오메가인지 궁금해서 물에 약 타놓은 거면 좋겠다...





대만태섭 대태
ㄹㄴㅇㅁ ㅅㅈㅈ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