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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4 04:51
엉?

질문에 비해 너무 바보같은 소리가 나와서 정대만도 깜짝 놀랐음 산왕고 뒷산에 드러누워 별을 구경하던 명헌은 상체를 세워서 대만이를 내려다 보고있겠지

내가 울었어?

울잖아, 지금뿅

정대만은 소매를 늘여서 눈가를 부비적거렸음 아니나다를까 흐른 눈물에 젖어 면에 작은 얼룩이 져 있겠지 엥 우는것도 모르고 울 수가 있나 대만은 민망해서 얼른 남은 눈물을 훔쳐냈음

아 모르는 척 좀 해주지 센스없긴

우는게 맞았군용 먼지 들어갔다고 하면 속아주려고 했는데

야!!

싱겁게 도로 드러누운 이명헌은 왁왁대는 대만을 무시하고 하늘을 봤어 선명하게 뜬 별의 무리를 부르는 이름들, 북극성, 카시오페아 그리고 또..명헌이 읽을 수 있는건 그것 뿐이었어 우성이가 알려준 건 다 겨울의 별자리 뿐이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명헌이도 코가 시큰했어 아~..보고싶다 정우…

태섭아 보고싶다!!!!!!

아 깜짝아 뿅쳤냐??

감상에 좀 젖으려는데 큰소리 치더니 크하하 웃는 정대만때문에 다 망했어용 명헌이 일자눈썹을 낮게 깔고 째릿 노려보면 대만이 하하..웃음기를 골라내고 그렇게 말하겠지

어차피 안들릴 테니까

둘은 약속한듯 동시에 한숨을 쉬었음 그리곤 이 곳과 다른 빛깔로 떠있을 미국의 파란 하늘과 그 아래 선 어린 애인을 생각했겠지

많이 그립고 애틋했어 나 없이 지내는게 살짝 원망스러울 만큼 근데 아무리 그래도 자기가 형이라고, 걱정 끼치기는 싫은 마음에 투정도 꾹 참았겠지 그러다 헛헛함을 견디기 어려울 때면 처지 같은 사람끼리 동병상련 하는거야 청승도 둘이 떠는게 덜 외롭더라고 아무튼..

우리애 보고싶다뿅..

나도..

어둠속에 호두턱 만들고 안우려고 노력하는 정대만이랑 덩달아 터지려는 눈물샘 꽉 잡는 이명헌, 두 바보들은 연하 애인 돌아올 때까지 이럴거야 아마






우성명헌 우명
태섭대만 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