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휴일 겹친날 햇빛드는 거실에서 서태웅은 둘이 애 대신 키우는 왕강아지 얼르면서 놀고 
강백호는 치즈토스트 굽고 있었는데

백호가 갑자기 비명지르면서 몸에 걸친 에이프런 벗어서 바닥에 팽개치는거임

태웅이도 놀라서 뭐야 왜그래 불이라도 붙었어;? 하고 같이 놀란 왕강아지랑 후다닥 주방으로 달려오는데 탄냄새는 안나고 강백호가 머리붙잡고 쭈그려앉더니 씩씩거리면서 그러는거임

-야 여우 너!!!!!!!!!! 너너!!!!!!!!!

서태웅 어리둥절함 이 멍청이가 왜 또 발작지랄인가 싶음

-너 그 나 북산 1학년 인터하이때 다치고 재활할때!!!!!!!!!!!

서태웅 좀 심각해짐 어디가 갑자기 아파졌던가 그때 다친 머리가 지금 도졌나 싶음

-그때 바다에서!!!! 나 보러 땀뻘뻘해서 뛰어 왔던거냐!!!!!!!!!!! 그때부터 나 좋아해서!!!!!!!!!!!!!!!!!!!!

....존나 지금 갑자기 깨달은거임
둘이 지금 진열장에 북산시절, 대학시절 우승컵과 더불어 느바 브아피 트로피까지 빛나는 마당에
태웅이 이마짚.......하더니 걍 멍청아...............................한마디만 하면 좋겠다
서태웅 어휘력 줄어드는거 다 강백호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