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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17:56
같이 하교 하면서 하나미치가 너 출국 언제랬지? 하고 물으면 ...한달뒤 하는 루카와겠지
얼마 안남았네 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가서 나 너무 빨리 잊지 마라, 쓸데없는 말도 덧붙임 루카와 바로 인상 구기면서 안 잊어 하는데 하나미치는 잊을걸? 하면 좋겠다
안 잊어
잊어
안 잊는다고

그렇게 유치한 말싸움 하다가 하나미치가 니가 가서 나 계속 좋아하고 안 잊을지 보자며 꽃 하나를 뚝 꺾어옴

꽃잎을 하나 똑 떼며 계속 좋아하다.. 라고 먼저 읊조리겠지

잊는다
계속 좋아한다
잊는다
계속 좋아한다..

그게 뭐라고 루카와도 꽃이랑 꽃잎을 떼는 손을 뚫어져라 바라봄

...잊는다

거봐 잊는다잖아!


그게 뭐가 좋은거라고 자신이 이겼다는듯 가슴을 쭉펴는데 곧바로 루카와가 하나미치를 손가락으로 척 가리킴 거의 얼굴에 닿을 기세였음


계속 좋아한다

루카와의 말에 하나미치 얼굴이 잠깐 멍했다가 서서히 달아오르겠지 줄기랑 잎만 남은 꽃은 이미 손에서 놓침

나는! 사쿠라기! 하나미치고! 꽃잎이 아니라고!
그럼 뽑힐 일이 없으니 더 좋네

하나미치가 이 내기는 내가 이긴거라며 억지부리지 마라고 해도 루카와는 꿋꿋하기만함 내가 좋아하는건 넌데 왜 그깟 꽃잎에 운을 거냐고 역시 멍청하다고 하며 둘의 투닥거림이 하나미치의 집 앞까지 다다를때까지 끝나질 않았음


그럼 진짜 내기 해볼래?


루카와의 그 한마디에 하나미치는 망설였지만 곧 남자답게 받아들이겠지






그리고 2년뒤 공항 도착하자마자 메리지 라이센스 들이미는 루카와 때문에 경악하는 하나미치 보고싶다

내가 이겼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