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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09:42
국대 소집, 경기 승리, 백호 중심으로 회식을 주도했고 오랜만에 만난 선수들끼리 회포를 풀고 있었지. 일본 리그에서 어떤 팀이 이번시즌에 돈을 푼다더라, 이번에 XX가 미국 진출하려 한다더라, 요새 루키는 ㅇㅇ이지, 미국 생활은 어떠냐..

경기는 승리했고 또래가 많은 선수단이라 두루두루 다 친할듯.
그러다 어떤 선수 한명이 이번 가을에 결혼을 한다는 소식 알렸음.첫사랑 첫연애에 한 사람밖에 몰랐다는 지고지순한 연애스토리에 회식자리는 달아올랐고 각각 첫사랑이며 첫경험이며 첫연애 묻지 않아도 술기운에 털어놓고 있었을 듯

태섭이 첫 국대 발탁에 본인 기량 맘껏 펼쳐서 기분 좋았겠지. 말술이라 많이 취해본 적도 없었는데 술술 들어가는 술에 주량보다 훨씬 과음함. 옆에서 태웅이가 평소 술자리처럼 자지 않고 알뜰살뜰 태섭이 챙기고 있었음. 처음 국가대표된거라 국대 훈련장에서 낯가리던 태섭이 백호랑 태웅이가 샌드위치처럼 끼고 다녔던터라 이상한 풍경은 아니었겠지. 백호 아기 호랑이 여기 저기 자리 옮겨가며 술 마시고 다녀서 태섭이랑 태웅이는 구석에서 웅얼웅얼대고 있을듯. 나 오늘 좀 많이 마셨나? 웃스. 근데 기분 좋았다구! 오늘 내 패스 어땠어? 최고였어요. 그치???!!

태섭은 벽에 기댄채로 눈이 풀린채 홀짝 홀짝 술 마시고 태웅인 옆에서 물도 챙겨주고 안주도 입에 넣어주고 있겠지.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음. 신나게 이야기하던 백호가 구석에 있는 태섭이에게 눈을 돌렸음

섭섭이 첫사랑은 한나씨인가!
나? 첫사랑? 뭐야 갑자기..
정신을 어디다 빼놓고 다니는거야? 우리 ㅇㅇ이 첫사랑 첫경험 첫연애한 예비신부 약혼녀랑 가을에 결혼한대!!!

흐음, 잠시 중얼거리던 태섭이 지긋이 백호를 바라봤음. 어 섭섭이 눈 완전 풀렸다. 술잔을 탁 하고 내려놓은 태섭이 술자리를 훑어봤고 순식간에 조용해졌지. 검지 손가락을 들어 한명 한명 가리키며 말했음

첫사랑 (풉!!! 술 홀짝홀짝 마시던 정대만 술뱉음)
첫경험 (...뿅...이명헌 이미 태섭이 뚫어지게 보고있었음)
첫연애 (탁! 술잔 놓고 벌떡 일어난 정우성)

그리고..내 피앙세이자 약혼자

태섭이 태웅이 입술에 촉.하고 입맞추겠지. 그리고 스르르 태웅이 품에서 잠들듯. 다 태웅태섭만 바라보는데 옷안에 자리잡은 반지 목걸이 꺼내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태웅일듯.

오랜만에 보는 후배에 두근거려 고백각 잡던 대만이, 미련 남아서 틈 살펴보던 명헌이, 아직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재회하려 접근했던 우성이는 하늘만 보고 그 자리 혼파망 났는데 태웅인 자기 애인이자 예비남편 담담하게 챙겨나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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