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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05:04
대만태섭
개연성 X 의식의 흐름 OOOOO



송태섭 그런 거 조또 모름+정대만이 다 쳐냄 콤보로 알 길이 없음. 송태섭이 다른 남성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 송태섭은 전혀 모르지만 정대만은 🌈존💖㉯😊 잘 알겠지. 그러니까 눈에 불을 켜고 자기 선에서 컷하는 거임. 남자친구도 아니면서 ㅡㅡ 그러면서 하는 말이 태섭아 남자들은 다 똑같아. 나 빼고. ㅇㅈㄹㅋㅋㅋㅋㅋㅋ 태섭이도 기가 차서 선배도 남자인데 뭘 빼요. 하고 받아치면 야 나는.....!! 하다가 그냥 입 다물어버림.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아직 없다는 걸 알고 할 말이 없어진 거겠지.

대만이도 고백하려고 여러번 생각했는데 이제 송태섭은 주장이고 윈터컵을 준비해야하고 가장 중요한 건 송태섭이 정대만을 좋아한다는 확신이 없어서임. 그런 주제에 다른 새끼들이 태섭이 눈독 들이는 건 절대 싫어서 다 쳐내고. 월권이 따로 없음.

사실 태섭이는 자기 인생에 남자는 정대만 하나만 좋아하고 있지만 쇼각세? 부터 생겨난 감정을 숨기는데 이골이 나서 대만이가 모를만 하기는 했음. 거기다 대만이가 자길 좋아한다는 가정 자체도 안해서 대만이 맘도 못 알아차림. 대만이가 태섭이한테 잘해줘도 설레게 해도 가슴 떨리게 해도 그냥 이 인간은 유죄인간이다... 싶겠지.

아무튼 대태 보통 같이 집에 가는데 이 날은 대만이 일 있어서 태섭이 혼자 가게 되었고 웬 타학교의 남성이 접근해서 어쩐지 플러팅 같은 말을 하는데 태섭이 잘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 집 가고싶다는 생각하면서 걍 대충 흘려듣는데 갑자기 뒤에서 송태섭!! 하는 목소리가 들림. 당연히 대만이었음. 얼른 태섭이 어깨 감싸서 제 품 안으로 당겨놓고 플러팅 한 남자 존나게 째려보겠지. 아 남자친구? 그 남자 말에 둘 다 깜짝 놀라다가 대만이가 결심한 듯 말하겠지. 어 내가 얘 남친이니까 그냥 가라. 그럼 태섭이 더 놀라고 남자는 아쉽다는 얼굴하고 자리 뜸.

대태는 그 자리에 계속 서있다가 태섭이가 슬쩍 대만이 품에서 빠져나오더니 일 있다면서 여기는 어떻게 온 거에요? 하고 어색하게 운 띄우겠지. 대만이 그런 태섭이 보다가 너 딴놈한테 뺏길까봐. 라고 말해버림. 어차피 남자친구라고 질러버렸는데 지금 말 못 할 거 뭐 있냐는 흐름으로 가버린 거지. 태섭이는 놀라서 네? 하는데 대만이가 해 지는 노을을 등지고 그러겠지.

네가 좋은데 좋다고 말 못 했어. 근데 이제는 진짜 말해야겠다. 태섭아, 나 너 좋아해. 네가 날 안 좋아하는 거, 당연히 이해하지만 그래도. 나 한 번만 봐주면 안 되겠냐....

갑작스러운 고백에 태섭이는 어리벙벙하다가 노을에 비춰진 대만이의 표정이 진지해서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르는 기분이었음. 왼손 주먹을 꽉 쥐어 덜덜 떨리는 손을 막아보려고 하겠지. 하지만 마음의 떨림까진 막을 수 없었음. 태섭이가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이자 대만이는 망했다는 걸 직감했음. 역시 안되는구나. 그 생각하면서 대만이의 고개도 떨어지는데 태섭이가 작게 말하겠지.

이미... 보고 있었다구요....

떨어졌던 대만이 고개는 번쩍 들렸는데 태섭이의 고개는 아직 바닥을 향해 있었음. 대만이가 가까이 다가가도 여전히 바닥에서 올라오질 않았음. 태섭아. 대만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면 태섭이가 그제야 고개를 드는데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겠지.

너 귀엽다...
그런 얘기하지 말고....!! 아니 그냥 내일 얘기하면 안 돼요?
지금 얘기해야할 것 같은데.
그럼 이따가 전화로 해요. 지금은 진짜 안되겠어요.

아쉽지만 태섭이가 그렇다면 그렇게 해줘야지. 그렇게 밤에 전화 통화로 서로 마음 다시 확인하고 사귀게 됨. 근데 그렇다고 태섭이를 향한 다른 남성들의 관심이 사라지지는 않았음. 그래도 이제 진짜 남자친구로써 대만이가 열심히 막아내고 내가 얘 남자친구다- 라고 말도 할 수 있어서 대만이 행복했지. 태섭이가 미국에 가기 전까지 말임. 얘 미국 가면 내가 다 쳐낼 수도 없는데............ 진심 걱정 존나게 함. 그래서 미국 가기 전까지 침대에서 너 누구꺼야. 누가 너한테 말 걸면 뭐라고 할 거야. 남자친구가 누군데. 등등... 허릿짓 몰아붙이면서 본인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켜버림. 덕분에 태섭이만 죽어나가겠지. 공항에서도 내가 네 남친이라는 걸 잊지마.... 해서 진절머리 치게 했을 듯. 암튼 롱디 시작하고 대만이가 미국 가거나 태섭이가 한국 오는 날 송태섭 안 보이는 곳에 정대만이 남긴 자국으로 가득하겠지. 떨어졌던 시간동안 누군가한테 뺏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그만큼 착실히 키운 소유욕이 그렇게 나타난 거고 태섭이도 말만 그러지 싫어하지는 않아서 마음껏 입질하는 대만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