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있으면 자꾸 그거 하는 소리 나면 좋겠다... 명헌이 울음 삼키는 소리랑 주장선배가 달래는척 강압적으로 구는 목소리 같은거... 체육관에서 봤을때는 되게 다정하다고 생각했는데 침대에서는 또 다른가보네 훈련에 문제 없으면 신경 안 써도 되겠지 뭐 그런 생각하면서... 차마 주장선배한테 다 들린다고 벽 쾅쾅 칠 생각도 못하고 이어폰 끼고 농구 잡지 읽는 우성이... 그렇게 한학기 지나고... 명헌이가 좋아져버린 우성이 보고싶다... 같이 농구하는데 명헌이 어떻게 안 좋아하겠음... 정우성... 명헌이 목소리 들으면서 손장난도 하면 좋겠네...형 우는 얼굴 상상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아래 세울듯... 그러다 주장선배도 졸업하고... 보니까 딱히 계속 연락하는거 같지도 않고... 그래서 명헌이한테 조금씩 다가가는 우성이... 가벼운 마음은 절대 아닌데 1년간 들었던게 있으니까 우성이 마음만 급해져가지고... 방에서 놀다가 충동적으로 입맞추는데 명헌이 놀라서 밀어내면 좋겠네... 정우성 입 삐죽거리면서 처음도 아니면서... 하는고 보고싶다... 저 작년에 그 옆방이었거든요... 형 목소리 다 들렸다구요... 좋아하는 사람이 옆방에서 다른 사람이랑 그거 하는 소리 다 들리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운데... 하는 우성이... 이명헌 얼굴 허옇게 질려서 근데 왜 듣고만 있었어? 하면 어떡함... 명헌이 도망치듯 나가는 뒷모습 멍하니 보다가 그동안 들었던 그 목소리... 그거 떠올리고 어...? 하고 바보같은 소리나 내는 우성이... 보고싶으면 어떡하냐고...


우성명헌
모브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