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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놀래켜준다고 부엌서랍 뒤에 숨었는데 진작에 눈치깐 용이랑 영걸이가 장난치는거보고싶다ㅋㅋㅋㅋ
둘이 조용히 눈짓하면서 대만이 놀려먹을거 생각하니까 개웃길듯

용이가 먼저 "야 이새끼 튀었어. 평소엔 눈치도 없는 놈이 어떻게 안거지" 하면
영걸이가 화장실이랑 방이랑 베란다 열어보면서 "씨발.. 진짜 튀었네. 야 xx형한테 신장하나 가져간다고 말했냐?"
xx형은 진짜 야쿠자란 소문 있는 동네 건달 형인데 대만이가 깝쭉대다 쳐맞아서 안좋은 기억있어서 존나게 무서워하는 형이라 일부러 이 형 팔아먹음ㅋㅋㅋㅋ

용: 야 정대만꺼말고 다른애꺼 가져가면 안되냐?
걸: 안돼 정대만 술담배 안해서 건강하니까 걔꺼 다른사람보다 비싸게 쳐준다했다고

저 말 듣는 순간 대만이 ㅈㄴ식겁할듯 ㅋㅋㅋㅋㅋ양아치 짓 좀 제대로(?)해볼걸 후회함ㅋㅋㅋㅋㅋㄲ
게다가 항상 대만아 하고 불러주던 영걸이가 갑자기 자기 성까지 붙여서 부르는데다 쌍욕까지 해서 더 놀람

용: 철이한테 연락할까?
걸: 어어 철이랑 같이 있으면 티내지말고 집으로 데리고오라고 해

둘이 한참 주고받는데 부엌갔다가 대만이랑 눈 마주치는면 대마니 소리 빼액 지르면서 질질 울 듯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영걸이랑 용이 둘이 개쪼개면서 장난이라고 오자마자 너 있는거 보고 장난친거라니까 긴장풀려서 바닥에 엎어져서 어어엉 오열함

나중에 철이 오면 영걸이랑 용이가 자기 장기 떼간다고 놀렸다고 쪼르르 일러바치는데 철이는 그랬냐 대만이 놀랐겠네 하면서 니네 애한테 그런 장난 치지마라 해줄 듯

근데 다들 잠들고 밤에 몰래 철이가 대만이한테 귓속말로 "애들 잠들었을 때 얼른 도망쳐라 대만아" 이렇게 쐐기박아서 대만이 혼절함

물론 철이도 영걸이랑 용이한테 얘기 듣고 지도 장난 좀 쳐본건데 대만이 기절해서 개당황했을듯


이 이후로 며칠간은 대만이가 존나 경계하면서 해지면 칼같이 자기 집가버리고 철이 자취방에 안가려고 할 듯
자기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실거라고 떼써서 머리아픈 철이 보고싶다



철: 대만아 그거 농담이라니까... 내가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