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7533122
view 2845
2023.06.10 12:32
그전까진 딱히 할 일 없었을듯 학생때야 태웅이가 워낙 백호가 자신을 위해 요리 해준다는걸 좋아했고 미국 가고 프로 데뷔해서는 집에서 해먹을 일이 잘 없어서 학교 카페테리아나 구단 식당 이용을 더 많이함 가끔 요리할 일 있으면 그냥 백호가 했고
그러다 결혼한 둘 사이에 아기 생기고 백호도 가벼운 임신 증상이 있긴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겠지

오밤중에 센 불에 볶은 계란볶음밥이 생각나서 자다말고 일어나기도 함 부엌까지 가면서 대파가 있었나... 쪽파도 좋은데... 이런 생각이나 하고 프라이팬 꺼내고 즉석밥 찾고 계란 꺼내고 함 한참 밥 볶고 있는데 태웅이가 나오면 좋겠다
서태웅은 자다가 무의식적으로 백호 안으려고 팔뻗었는데 매트리스만 만져지고 자기 옆에서 자고있어야 되는 애가 없어서 눈 번쩍 떴겠지 당황쿨냥이 됐다가 밖에서 소리 들려 나가보니 부엌에 있길래 한시름 놓음 깨우지... 왜 자기 안 부르고 혼자 나왔냐고 섭섭함 섞어서 중얼거리니까 백호가 소금 후추로 볶음밥 간하면서 널 깨워서 뭐해 이러면 좋겠다 반박하고 싶은데 반박을 못하겠지

깨운다고 잘 일어나는 타입인가 ->아니지만 멍청이가 깨운다면 노력은 했을거임
그렇다면 일어나서 뭘 할 수 있나 -> 요리 못함 멍청이가 먹고싶은거 있어도 못만들어줌 그냥 옆에만 있음


보릿자루 돼서 그대로 앉아있으니 백호가 왜 너도 먹고싶어서? 줄까? 하기까지함 졸지에 임산부 아내 스스로 요리하게 한것도 모자라 그 요리까지 뺏어먹는 남편됨...



서태웅 담날 정말 오랜만에 어머니한테 연락해서 다짜고짜 요리 가르쳐 달라고 하겠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나 했는데 멍청이 먹여야 된다는 말에 납득하심 그리고 좀 많이 늦은감이 있구나 해서 태웅이 양심을 쿡쿡 찌르겠지


근데 하루아침에 중식일식양식을 섬렵하지는 못할거 아니야 나름 배웠고 태웅이 국간장 넣어라하면 조미간장으로 떼우려고 하는 성격도 아니라서 요리책 있으면 나름 어설프게 따라하는 수준까지는 갔지만 그래도 한계는 있었음
그런데도 백호한테 요리 해주고 싶어서 강백호 뭐 먹고싶은거 없냐 하고 요구를 하겠지ㅋㅋㅋ 계속 물어봄 오늘은 뭐 먹고싶은거 없냐 지금 뭐 먹고싶은거 없냐 하고 백호 티비 보다 말고 게슴츠레한 눈으로 태웅이 보다가 피자..? 하겠지
섵애웅 움찔함 피자는 보통 시켜먹는거잖아 그거보다 잘 만들 자신도 없음
그거 말고... 하는 태웅이 때문에
백호가 한번 더 기회를 주겠지 파스타, 미국에서 먹었던 앤쵸비 파스타
....멸치 국수라면...


그러면 그거도 괜찮다는 말에 태웅이 벌떡 일어나서 부엌으로 가겠지 육수는 패키지 있어서 그냥 그걸로 우림 앤쵸비 파스타랑 멸치 국수는 거리가 꽤 있었지만 백호는 맛있게 먹었을거같다 무엇보다 서태웅이 요리를 했다는게 놀랍잖아 여우가 이런것도 할줄 아냐? 하니까 너 해주려고 배웠어 하는 태웅이겠지

다음에 백호 애 낳고 복귀하고 임신중에 남편분이 잘해줬냐고 질문 들어오면 상큼하게 웃으면서 그럼요 먹고싶은것도 직접 다 만들어 줬는데요? 해서 사람들 사이에 서태웅 유죄항목 추가되겠지 그 얼굴 그 몸매 그 연봉 사랑꾼인건 유명했는데 요리도 잘하는구나...
태웅이는 양심 있어서 사실과 많이 다르지 않나... 했는데 백호가 뭐 어때? 하고 신나서 자랑하고 다니니까 가만히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