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 왠지 결혼식 2번 할거 같은데 미국에서는 우성이 미국친구들이랑 가족들이랑 대만이 친구들 불러서 우성이네 n번째 별장에서 프라이빗하게 파티처럼 결혼식 할것 같고 한국 들어와서는 이제 우성이랑 대만이 지인들이랑 양가 가족들 아는사람 총출동해서 성대하게 치를거 같다고. 물론 그 2번 결혼식전에 둘이 바다 보러갔다가 지금이다! 삘받아서 급하게 섭외한 근처 교회 목사님이나 신부님앞에서 염병천병 지네 둘만의 결혼식도 분명 했을듯. 하 이제 진짜 대만이형이, 우성이가 내꺼라니 둘이 눈물즙 짜고 자기야 여보야 난리치면서 한몸되서 돌아다니다 밤새 뜨밤보내고. 둘은 또 이걸 지네 찐결혼식이라고 생각할거 같다고. 암튼 한국와서 결혼식 할때는 진짜 사람들 엄청 많이 올것 같은데 특히나 대만이 지인들로 바글바글할듯. 우성이 그거보고 저새끼들 중 반은 대만이형한테 흑심있었던 놈들이겠지 살짝 부글거리는데 그새끼들 다 대만이한테 흑심 있었던 애들이란건 평생 모르고 사는게 약일듯. 사회는 동오랑 준호가 맡았는데 그나마 북산왕중에서 상식인이라서. 그랬는데 동오 우성이가 처음으로 산왕 기숙사에서 잔 날 무서워서 울던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저렇게 자라서 결혼을 할줄이야, 그러고보니 우성이한테 팬레터를 주거나 티셔츠를 주거나 하던 여학생들도 있었는데 우성이가 결혼이라니 어디서 다들 실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 우성이가 대만이랑 싸워서 연락 안된다고 하루꼬박 비행기 타고와서 저희 자취방에 나타났을때만해도 이렇게 둘이 결혼하게 될 줄 몰랐는데요, 우성이가 정말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자꾸 자기 흑역사 풀어대서 중간에 눈짓하면서 그만하라구여! 하는데 오케이하는 손가락 보여주더니 잠깐 대만이랑 헤어졌을때(그래봐야 3일만에 다시 붙음) 대만이한테 쓴 편지 낭독까지 해버림. 그거 우성이가 생각해도 너무 오글오글 염병천병이라 동댐뿅 자취방 우편함에 넣어놨다가 회수하러 갔는데 그사이에 이미 동오손에 들어간거. 빌고 또 빌어서 평생 비밀로 해주기로 해놓고 이걸 여기서 이렇게 까버리다니 우성이 쪽팔려서 얼굴 빨개지고. 대만이는 야 너 저런 편지는 또 언제 쓴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죽음. 동오가 우성이 깎아내릴동안 준호는 대만이 칭찬해주기 바빠서 더 서러워지는 우성이. 나 진짜 동오형한테 뒷통수 맞았어여 울먹울먹하는 자기 신랑보고 내가 나중에 동오 때려줄게 내가 동오 이김! 달래주는 대만이. 역시 우리형밖에 없어 우성이 또 단순하게 기분 다풀림. 중간에 결혼반지 전달해주는 화동타임도 있는데 그거 명헌이가 함. 아니 형 화동이라구여 화'동' 형은 어린이가 아니잖아요! 야 그래 우성이네 사촌동생중에 유치원생 있는데 걔한테 시킬게, 싫다뿅 내가 할 수 없는건 키즈모델뿐이다뿅. 둘이서 명헌이 고집 못꺾어서 결국 화동은 명헌이 차지가 됨. 명헌이 화동 꼭 해보고싶었음. 사실은 우성이랑 대만이 입장할때 꽃뿌려주는 화동 하고 싶었는데 우성이가 아 형 진짜 그건 안돼요 난리쳐서 그거는 우성이 사촌동생이하고 명헌이는 반지전달하기로 함. 뽀짝한 화동 기대하던 하객들 건장한 농구선수가 뚜벅뚜벅 걸어오는거 보고 개터졌겠지. 생각보다 반응 존나커서 명헌이도 만족함. 반지 그냥 전달해주면 되는데 국내제일의 포인트가드답게 절대 한번에 안넘겨줌. 우성이 처음엔 가볍게 하하 형 하면서 뺐으려다 진짜 안넘겨주니까 존나 각잡고 뺏으려고 용쓰고 그거보고 다들 절대 주지마라 호응 장난아님. 명헌이 신나서 뺏길뻔하면 동오한테 패스하고 동오는 또 우성이 달려오면 준호한테 패스하고 준호는 대만이한테 패스하고 대만이는 명헌이한테 패스하고. 우성이 중간에서 1대4로 낑낑거리다가 겨우겨우 명헌이가 턱 넘겨준 반지받고 이마에 땀 훔치고. 어렵게 받은 반지 서로 손가락에 끼워주고 또 둘다 찡해져서 서로 눈보면서 울망거림. 북산왕중에서 얘네가 첫번째로 결혼하는 커플이라 산왕즈랑 북산즈 다 축가무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준비했겠지. 그래서 우성이랑 대만이 결혼식 존나 스펙타클하고 재밌었을듯. 근데 북산왕 축가말고도 우성이가 준비한 염병천병 무대가 더 많아서 사람들 환장하고. 대만이는 우성이가 염천노래 부르는 내내 찐감동받아서 우성아ㅠㅠㅠ 존나 또울고. 우성이 또 즈그 신랑 달랜다고 뽀뽀세례하고 보다보다 염천에 염천사할것 같은 하객들이 아 진짜 그만좀해라! 하는 소리 나오고 나서야 우성이 무대 급하게 마무리됐을듯. 그리고나서 이 결혼에 이의있는 사람은 어쩌구 타임에 우르르 손들고 대만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대만아 다시 생각해라!!! 하는 사람들 속출해서 난동이 좀 있긴했지만 그마저도 꿀잼컨텐츠였겠지. 대만이는 다들 장난인줄 알고 아하하하 애들이 참 재밌어 저것도 다 준비한건가봐 속편하게 웃는데 우성이는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감. 인상 험악해질뻔 하다가 대만이가 우성아 힘들어? 표정이 안좋은거 같아 얼굴 만져주면서 걱정하니까 힘들긴요, 저 지금 너무 행복해여 함박웃음 짓는 새신랑. 그래 니들이 그렇게 난리쳐봤자 대만이형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백년뒤에도 평생 내꺼임 싶어서 기분 풀리는 우성이. 마지막으로 훗 너네는 대만이없지 표정으로 하객들 본 다음에 맹세의 키스하고 뿌드득뿌득 이가는 소리와 우성이 대만이 끝나지 않는 염병천병 속에 무사히 결혼식은 끝나고. 이제 기념촬영하는데 신랑분들 친구들 다 나오세요 하는말에 우르르르 대만이 뒤에 세워지는 남자들에 우성이 아 역시 대만이형은 아는 남자가 너무 많아! 발 쾅쾅 구르다가 아니 근데 내친구들은 너무 적은거아냐? 약간 걱정도 되고. 중학교때까지 친구들은 아직까지 연락하는 사람들 없지만 그래도 산왕농구부도 있고 미국에서 봤던 놈들도 있으니까 산왕만해도 백빡빡이니까 조금은 맘놓겠지. 근데 자연스럽게 대만이 옆자리로 이동하는 산삼즈보고 형들 어디가요! 다급하게 잡겠지. 우리 대만이랑 대학때부터 친구다 하는 동오랑 명헌이, 나는 프로에서 같은 팀이다 하는 성구, 너보다 대만이가 산왕모임 더 많이 나왔을걸? 하는 낙수 현철이, 우성이형, 우성아 미안 우리도 다 대만이랑 너무 친해져서 이러면서 대만이쪽으로 다 가는 산왕출신들 때문에 환장하는 우성이. 아니 산왕농구부만 믿고 있었는데 이럴수가 없는 머리칼 부여잡는데 또 대만이쪽으로 이동하는 태섭, 백호, 태웅. 야 니들은 이쪽으로 와야지! 우리 같이 미국에서 고생한거 다잊음? 하는데 뭔소리? 우리는 북산후배다 하고 유유히 떠나감. 결국 정신차리고보니 우성이 친구자리에 현필이만 남아있음. 현필아 역시 너는 의리를 지킬줄 알았어!! 하는데 현철이가 야 신현필 이리 안오냐! 아,,,미안해요 우성이형 하면서 현필이도 꾸벅하고 저쪽으로 건너감. 결국 우성이 옆자리, 뒷자리에는 아무도 없는 기념사진 탄생함. 아니 진짜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우성이 분개하고 대만이 웃겨서 개터지다가도 그럼 내가 서줄게, 내가 니 평생 친구잖아 하고 대만이가 우성이 옆자리 서주고 우우우우 부부염천 꺼져라 하는 소리와 함께 기념사진2도 찍음. 그러고나서는 진짜 우성이 삐져서 평생 징징거릴까봐 산삼즈랑 산왕백빡빡이들 다 우성이 자리로 넘어가서 정상적인? 기념사진3까지 찍었겠지. 물론 우성이랑 대만이 신혼집에는 제일 처음 찍은 사진 걸려있겠지. 우성이 그사진 볼 때마다 아 이걸 왜 걸어, 우리 둘만 나온 다른 예쁜사진으로 걸어 징징거리는데 왜 재밌잖아ㅋㅋㅋㅋㅋ 하는 대만이가 이김. 힝구하면서도 대만이형이 좋다고하면 그거 다 따르는 우성이.








우성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