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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6 03:26
알오긴 해도 차별 없고 억제제 잘 나옴. 다만 각인한 알파나 오메가가 생기면 굳이 억제제 안 씀.

이 설정으로 북산 농구부의 정대만은 알파고 송태섭은 오메가지만 아까 말한 것처럼 억제제가 잘 나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음. 둘이서 아웅다웅 싸우는 일이 많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 수도 있겠지. 그것도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맞춰지니까 싸울 일도 거의 사라질테고 대태 사이도 급격하게 가까워짐. 그러다보니 서로가 새삼 알파나 오메가라고 인식하는 순간이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농구부 선후배 사이 이상으로 발전하게 되겠지.

대만이는 가끔씩 태섭이의 향을 맡을 때가 있었는데 꽤나 묵직한 나무의 향이라 의외라고 생각하겠지. 오메가의 향치고는 매우 드문 향이었으나 이걸 입 밖으로 내는 건 꽤나 실례되는 일이고 마치 향 자체에 어떤 적의적인 느낌도 있어서 혼자만 생각하고 있었음. 그렇게 혼자서 태섭이 향은 나무향이라고 단정지었는데 지금 제 아래서 달뜬 태섭이에게서 나는 향은 당장이라도 베어물고 싶은 복숭아였음. 놀란 대만이가 입술을 떼고 태섭이를 바라보자 태섭이는 풀린 얼굴로 선배애... 하며 키스를 조르고 있었지. 그것만으로 대만이의 정신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지만 그 전에 먼저 확인하고 싶었던 대만이가 입을 열었음.

"태섭아 네 향 말이야. 복숭아향 맞아?"
"흐응...."
"나무 아니야?"
"나무는 우리 형아향....."

태섭이 대답에 대만이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음. 복숭아향이 원래 태섭이의 향이라면, 여태 태섭이 향이라고 착각했던 나무향은 알파가 태섭이에게 마킹을 했었다는 뜻이었지. 대부분은 향을 갈무리하지만 일부러 자신의 향을 남기는 알파도 있었음. 이 오메가는 내 소유라는 걸 드러내고 싶은 알파들이 보통 그랬지. 여전히 혀를 빼며 키스를 갈구하는 태섭이를, 대만이는 얼어붙은 얼굴로 보며 아무것도 하지 못했음.






송준섭 다른 지역 대학교에 입학해서 집에 자주 못 오는데 올 때마다 송태섭한테 마킹 남김. 소중한 '내' 동생이니까 내가 하는 게 당연하잖아? <- 이 마인드였으면 좋겠다. 각인은 아직 태섭이가 미성년자라 미뤄둔 거임. 근데 불안하니까 태섭이한테는 형이 들었는데 형제끼리 마킹 정도는 한대. 형아는 태섭이한테 무슨 일 생길까봐 걱정돼. 이런 말로 구슬려서 마킹까지는 한 거였으면. 실상은 태섭이 내꺼라는 소유욕의 표시임. 다만 태섭이는 형아 말이면 철썩 같이 믿어서 모를 뿐이고....

근데 대만이도 초반에나 놀랐지 생각해보면 이제 태섭이는 내 오메가인데 감히 누가 뺏으려고 해? 이렇게 되버려서 태섭이 꼬셔서 각인까지 해버려라. 그래서 준섭이 눈 돌아가는 것도 보고싶다 ㅎ


대만태섭 준섭태섭 태섭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