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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22:09
북산 다니면서 북산 주변에 뭐 있는지 1도 모르는데 주말마다 능남쪽 가서 대협이랑 원온원 하고 밥 먹고 산책해서 능남 주변은 빠삭하면 좋겠다 수상하게 능남고 주변 지리에 밝은 북산고 학생....

북산애들 막 거기 가봤냐 아 거기 맛있지 그거 없어졌더라 뭐가 새로 생겼다더라 재잘대는데 태웅이 뭔 소린지 1도 몰라서 걍 뚱하게 귀만 열고 있을 듯 준호가 "태웅이도 가봤어?" 했는데 고개만 절레절레 흔드는 애웅이라 바보트리오 이새끼 이거 학교 헛다녔다고 놀라면서 깔깔 웃고 난리도 아닐 듯 백호 여우자식은 그런 데 같이 다닐 친구가 없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바닥 쾅쾅 치면서 눈물 뽑다가 한나한테 꿀밤 맞음

근데 능남이랑 연습경기 잡힌 날 경기 끝나고 모처럼 다같이 밥이나 먹고 가자고 다들 주변에 뭐 있는지 두리번거리면서 찾는데 태웅이가 조땅당하게 "저 알아요" 하더니 척척 앞장서겠지 "네가?" 하면서도 일단 따라가보는데 ㄹㅇ 골목에 골목을 지나서 나오는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숨은 맛집 나와서 벙찌는 북산즈일 듯 게다가 태웅이가 들어가니까 나이 지긋하신 사장님이 "어이고 이게 누구야 학생 오랜만이야 그거로 줘?" 하면서 아는 척 미쳤음 친구가 아니라 아는 사장님이 있었다니 배코 충격.. "웃쓰 선배 이거 맛있어요" 익숙해 보이는 태웅이에 만만군 충격.. "그러고보니 그 잘생긴 학생은 안 보이네?" "걘 다른 학교라서요" 어쩐지 그 잘생긴 다른 학교 학생이 누군지 알 거 같아서 섭섭이 충격..

북산즈 혼란스러운 얼굴로 테이블에 앉았지만 ㄹㅇ 밥이 존맛이었어서 금방 다 까먹고 신나게 먹고 나올 듯 다 잊고 가볍게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백호가 아이스크림 땡기지 않냐고 하니까 태웅이가 또 척척 걸어가더니 슈퍼로 안내함 "여기가 종류도 많고 할인도 제일 많이 해줘요" 바닐라 고르면서 종류 타령하는 태웅이지만 애들은 그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음 어째서 이 가까워서 북산 갔다는 애가 마치 이 동네 모든 슈퍼의 아이스크림 할인율 통계를 낸 듯한 말을 하는지 의문스러울 뿐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태웅이가 갑자기 발을 틀면 준호가 어디 가냐고 묻는데 잠깐 뜸 들이던 애가 "고양이 보러요..." 이래서 사레 들리는 치수겠지

치수 : 고양이?
태웅 : 웃쓰
대만 : ..아는 고양이냐?
태웅 : 조금요
태섭 : 왜....?
백호 : 여우자식 저거 뻥 치는 거 아니야? 혼자 빠져나가서 뭐 하려고! 이 천재는 못 속인다!!!
준호 : 그래서 지금 고양이를 보러 가겠다고?
태웅 : 웃쓰 같이 가실래요

그렇게 갑자기 우르르 냥주작 보러 가는 거구의 남성들,, 근데 대만이가 갑자기 아 씨... 하면서 집엔 오늘 연습경기만 하고 갈 거라 일찍 들어간다고 했다면서 늦게 들어왔다고 혼나겠다고 꿍얼댐 "자업자득이야 만만군" "뭐 하루이틀 혼나나요" 백호랑 태섭이가 한 마디씩 하는데 태웅이가 "전화해요" 하겠지

대만 : 얌마 전화가 있어야 하지
태웅 : 조금만 가면 있어요

그리고 짜잔 나타난 공중전화 부스 백호가 여우자식 무슨 짓 한 거냐고 빽빽 소리 질렀을 듯 대만이 얼떨떨한 얼굴로 들어가서 "아 부원들이랑 밥 먹고 들어간다고요! 그래요! 치수랑 준호랑! 진짜 밥이랑 아이스크림만 먹었다니까?" 통화 끝냄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덕분에 안 혼나도 되니까 고맙다고 어깨 툭 치는 대만이일 듯

다시 냥주작 보러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선배들 태웅이가 빈말 안 하는 애라는 거 알면서도 긴가민가 하겠지 근데 얘 발걸음에 망설임이 1도 없어서 조용히 따라갈 듯 그러다 진짜로 태웅이 기다리고 있었던 거마냥 화단에서 뿅 튀어나와서 다리에 박치기하는 깜냥이 보고 소름 돋을 거 같음 이새끼 이거 여기 왜 이렇게 빠삭해 얘 지금 우리 가이드해주고 있는 거야? 지네 동네도 아니잖아 냥주작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는 태웅이 뒤에서 자기들끼리 속닥대는 북산놈들일 거 같음 그러다 태섭이가 비장한 목소리로 "그 말 기억해요? 식당 아저씨가 하신 말.. 잘생긴 학생" 하겠지

대만 : 태웅이 잘생겼잖아
태섭 : 아니 그걸 누가 몰라요 그 잘생긴 학생은 안 보인다고 했잖아요!
치수 : 그 학생이랑 자주 갔다는 소리군
준호 : 거기에 자주 갈 학생이면 능남 다니겠네
백호 : 눗 안경선배 여우자식은 능남 아니잖아
치수 : 능남 다니는 잘생긴 학생이면
준호 : 설마...!
태섭 : 그래요 그 녀석이라고요
백호 : 그 녀석이 누군데
대만 : 진짜? 진짜 걔랑 서태웅이? 왜?
백호 : 뭐야 만만쓰 나도 알려줘
태섭 : 그거야 나도 모르죠
백호 : 아니 나도 알려달라고 섭섭이 이럴 거야 진짜? 나 섭섭해!

백호 빼고 모두의 머리에 떠오른 한 명 능남 그녀석ㅇㅇ 준호가 확인해보려고 주섬주섬 일어나는 태웅이 부르려는데 그때 누가 "어? 서태웅?" 하겠지 알고보니 그 고양이 만나는 장소가 대협이 자취방 앞이었던 거지 연습경기 끝나고 능남뽀이즈와 감독님 지갑 탈탈 털어먹고 상쾌하게 돌아오던 대협이가 반가움에 손 번쩍 들면서 인사하는 거 보고 귀신 본 거마냥 기겁하는 북산놈들(- 강백호)

대협 : 아직 안 갔었어?
태웅 : 응 조던 보고 싶어서
대협 : 내가 아니라?
태웅 : 넌 아까 봤잖아
대협 : 그래두우
대만 : 아아아아악!!!
백호 : 뭐야!!! 윤대협!!! 윤대협이잖아!! 섭섭이! 저거 진짜 윤대협 맞지?!
치수 : ..윤대협 네가 여긴 무슨 일이지?
대협 : 하하하 저는 집 가는 길인데요? 그러는 북산이 왜 저희 집까지...
준호 : 그러게 우리도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건지 모르겠네ㅎㅎ...
태섭 : 그건 서태웅한테 물어봐라

대충 뭔 상황인지 각 나오는데 대협이 일부러 흐음 팔짱 끼면서 태웅이 쳐다볼 듯 태웅이는 걍 자긴 아는대로 다녔을 뿐인데 왜 이런 분위기인지 당황스럽고 이해가 안 됨 밥 먹자고 해서 윤대협이랑 갔던 데 중에 제일 맛있는 데 갔고 아이스크림 먹자고 해서 윤대협이 알려준 슈퍼로 갔고 전화해야 해서 윤대협네에서 자고 간다고 할 때 쓰곤 했던 공중전화 알려줬고 마지막으로 윤대협 자취방 들어가기 전에 앞에서 깜냥이 조던이랑 놀았어서 논 건데... 솔직히 진짜로 다 우르르 따라올 줄은 몰랐지만 어쨌든 뭐가 문제임 이게

태웅 : 그냥.. 너랑 다녔던 대로 다녔는데....

태웅이가 한참 있다가 내놓은 답은 모든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겠지 대협이는 허리까지 꺾어가면서 와하하 웃고 북산즈는 넋이 나감 지금 상황 완전 얌전한 냥주작이 부뚜막 올라간 격

태섭 : 혹시.. 정말 혹시나해서 하는 말인데.... 저기 그.. 이 투어의 마지막 코스가 저 집 안은 아니지?
대협 : ( ◠ ͜ ◠ )
준호 : 아니... 지..?
대협 : (๑ᴖ◡ᴖ๑)
대만 : 아아아아악!!!!
태웅 : 오늘은 안 갈 거야
치수 : 서태웅.. 조용히 해라 제발.....
백호 : ? 너네 그렇게 친했냐?







대협태웅 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