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슬덩 준섭이 공이 완전 해남색인데 이노우에가 그냥 우연으로 썼을 리는 없을 것 같음
그리고 원작에서도 북산은 해남을 한 번도 이긴 적 없는데, 꼭 태섭이가 자기보다 더 어른이었던 형을 못 이긴 것처럼 말임. 그리고 북산과 맞붙은 후로는 해남이 (주로 정환이형+호장이) 항상 북산 응원하고 은근 슬쩍 북산을 가이딩해줌. 정환이형이 백호 데리고서 지학명정 경기 보러 간다던지, 북산멤버들이 산왕전 분석하는 테이프도 산왕 대 해남 매치임. 해남의 상징인 정환이형도 이노우에가 계속 이상적인 형 모습으로 그리는 것도 그렇고
퍼슬덩에서도 해남이 항상 북산보다 위에서 북산을 계속 내려다보면서 응원하는 게 쪼그맣게 나오는데, 그냥 관객석보다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면서 응원하는 게 ㄹㅇ 형 같더라
그리고 준섭이가 슬프지만 바다가 되어버린게 말그대로 해남 속으로 들어간 것도 같음..

이노우에가 준섭이(태섭이형) 살아있어서 혹시 카나가와 갔으면 해남으로 들어가게 설정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 준섭이 농구공이 완전 해남색조합 그 자체인데, 준섭이 목표는 타도산왕이잖아. 북산이 태섭이 삶에 등장하기 전에 카나가와로만 보면 산왕이랑 매치업되는 1순위가 해남이잖아. 아마도 형인 준섭=해남 / 동생인태섭=북산 이런 식의 의도도 있었으면 그냥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