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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4 20:23
의외로 큰 관심 없는 거 보고싶음
그렇다고 잘생긴 걸 모르는 건 아님 당연함 우성이도 멀쩡히 눈이 있고 현철이가 심심할 때마다 산최미라는 걸 상기시켜주기 때문에 잘생긴 거 잘 알고 있음
근데 잘생기긴 했는데... 그게 아빠 어릴 때랑 똑같은 얼굴이라면? 우성이 아기 때부터 할머니한테 네 아빠 어릴 때랑 똑같단 말 질리도록 들었을 거고 좀 더 자라서 남자 태가 나고부터는 엄빠한테 네 아빠 젊을 때랑 똑같다는 말 귀에 딱지가 앉게 들었을듯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자기 얼굴이 잘생겼다!라는 사실보다는 아빠랑 똑같이 생겼다는 게 좀 더 인식이 크게 박혀있는 거
그래서 잘생겼다는 말 들어도 뭐 미사씨가 광철씨 젊을 때 그렇게 잘생겼었다고, 대학 정문 앞에서 나 기다리는데 너무 설렜다고 자기 뭘 먹고 그렇게 잘 생겼어? 나? 그야 미사씨 사랑 먹고 잘생긴 거지...^^... 하는 부모님 닭살커플짓만 생각나는 거ㅋㅋㅋㅋㅋ 아빠랑 똑같은 얼굴이 잘생겼다는데... 근데 뭐? 우리집에서나 좀 이슈됐었어요 자기 처음 만났을 때랑 똑같다고
이랬는데 명헌이형이랑 간질간질하게 썸타고 얼레벌레 고백해서 사귀게 됐는데 어느날 형 기숙사방에서 얘기하다가 형이 대답은 안 하고 얼굴만 빤히 보는 거임
형 시선이 약간 부끄럽기도 하고 방금 자기가 뭐 이상한 말 했나? 싶어서 당황하면서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했는데 이명헌이 우성... 진짜 잘생겼다 뿅. 했으면 좋겠다
우성이 다른 사람들이 그 말 했을 땐 아...ㅎㅎ 네 이러고 넘겼는데 갑자기 형 눈에도 자기 얼굴이 잘생겨보인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어 아?? 어 감사합니다? 하고 고장나서 얼굴 빨개짐 그런 우성이 보고 질리도록 들었을텐데 뭘 부끄러워하냐 뿅ㅎ 하면서 명헌이형 피식 웃음
그날부터 괜히 거울도 더 들여다보고 자기 얼굴에 대해 깊생하는 우성이... 거울 보고 멋있는 표정 지어봤다가 민망해서 표정 흐물흐물해지고 현철이한테 가서 진지하게 형... 진짜로 저 산왕 농구부 창설 이래 최고미남이에요? 이런 소리하다가 새우꺾기나 당하고 그러는 거 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