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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4 16:48
먼저 말도 잘 안 하고 교실 구석에서 쉬는 시간엔 자고 농구한다고 수업도 빠지고 그러기도 하고
외적인 면에서도 애가 키도 되게 크고 안 웃으면 얼굴도 꽤나 차가워서
애들이 다 ㄷㄷ 좀 다가가기 어려운 애... 이런 이미지였는데
짝꿍이 능남에 경태 같은 깜찍한 친구가 돼버린 거지
아니!!!!!! 정우성 선수 아닌가요!!! 내가 그 정우성 선수와 짝꿍이 되다니... 이게 바로 가문의 영광!
산왕 농구부에 스카우트 돼서 왔죠!!!??!! 입학하자마자 주전멤버라니 정말 대단해요!!!!!

우성이 눈 마주칠 때마다 오바쌈바 떨어주는데 우성이 첨엔 얘 뭐야... 이랬는데 계속 그러니까 익숙해짐
자기 집에서 가져왔다며 선물이라고 간식 쥐여주고 수업 못 들은 거 보라고 필기도 막 보여주고 (어차피 안 하지만^^)
우성이도 약간 얘한테 마음 풀어지는 거지

그러다 반 애들이랑 얘기할 거 있으면 우성이 질질 끌어다 대화에 끼우고
간식 설문조사 같은 거 하는데 우리 정우성선수는 초코우유 좋아한다고 꼭 초코우유를 넣어야 합니다!!!!!!!!!! 강력주장해 줘서
아기밤톨 감동 먹음...

우성이네 반 애들 축구하는데 인원 모자라다고 야.. 정우성 끼우면 안 되냐ㅠㅠ 근데 난 아직 말 못 걸겠어...
이러는데 그 짝꿍이 내가 데려올게!!! 하고 우성이 데려와서 우성이도 살짝 빼다가 재밌을 거 같아서 낌
근데 아... 우리 우성이 축구 안 해봐서 지가 개발인 거 몰랐을 듯

아니!!!!!!!!! 우성아!!!!!!!!!!!!! 공을 발로 차야지 발로!!!!!!!!!
아니이!!!!!!!!!!!!!! 우성아 공을 글로 차면 우짜니!!!!!!!!!!!!!!!
아니니니니니니!!!!!!!!!!!!!!! 우성아!!!!!!!!!!!!!!!!!! 공이 오면 피하면 어떡해!!!!!!!!!!!!!!

우성이 허당인 거 다 들켜서 이 이후로 반에서 까칠한 아기밤톨에서 만만이 됐지 않을까
축구 젤 잘하는 친구가
기진맥진된 우성이 한테 포카리 따주면서 그래 우성아... 농구 열심히 해라...
아니야! 내가 명헌이 형한테 축구 특훈 받아올게!!!!!!!

그렇다 이명헌 슬리퍼 축구의 귀재
그이의 허벅지를 보아라 다리를 못쓸 일이 없다.

명헌이 형 붙잡고 축구 가르쳐 달라고 징징 거리는데
볼 몇 번 주고받다가 명헌이 이렇게 개발은 첨봐용.......하고 우성이 포기하려다 눈물 글썽이는 아기 밤톨보고
신현철 최동오까지 데려와서 공 찬다

이 시간에 농구를 해라! 하고 도감독님한테 혼났는데
사실 도감독님도 축구 굉장히 좋아해서 같이 하다 우성이 공 차는 거 보고 혈압 올라서 다시 들어가심

잉!

축구 핑계로 명헌이 형한테 말 한번 더 붙여보고 나 다리 아파요ㅠㅠ하고 우성이 농구 못한당ㅜㅜ 다리 주물러 달라고 들이밀고 하는 거지
그래도 1달 뒤에는 우성이 한골은 넣었다고 하네용
나 1골 넣었으니까 이제 축구는 은퇴야!
얘들아 농구 보러 와!!!!!

반애들 농구하는 우성이 보고 다시 우와.... 거리감 생기는 거 아닌지
근데 뭐 반에서 수업시간에 크어어억 자다가 앗! 안 돼요! 명허니형! 하고 잠꼬대하고 깨는 바람에 다시
거리감 스으으윽 사라짐




약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