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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3 20:17
메이드카페는 왜 못갈거 같냐ㅋㅋㅋ

언제 한번 대구용이 백호 놀린답시고 저기 가면 카와이한 아르바이트생이 잔뜩 있다면서 가자고 꼬드기겠지ㅋㅋ 그럼 백호도 일반 카페 알바생 떠올리곤 얼굴 빨개져서 그,그럴까? 후눗. 하고 입장하는데 문 열자마자 메이드복 입은 여자애들이 잔뜩 나와서


- 주인님. 어서오세요!


해서 겁나 당황함. 가뜩이나 고백도 러브레터 아니면 잘 못하는 애라 여자애들이 주인님 주인님 거리니까 겁나 당황해서


- 이, 이러지 마세요오...


하고 존대 쓰고 얼굴 새빨개지고 난리가 났는데 알바분들은 프로잖아. 딱 봐도 처음인 애가 얼굴 붉히고 난리가 나니까 오히려 더 기운 북돋아준다고 맛있어져라 모에모에큥도 같이 하고 라이브 신청 안했는데 춤도 같이 춰서 백호 멘탈 나가리되게 만들겠지ㅋㅋㅋ




그러다 반 축제로 메이드카페가 열리는데 여자애들이 하면 다른 반의 수많은 메이드들이랑 겹쳐서 식상하다며 백호네 반은 특별히 남자가 메이드함ㅋㅋㅋ 집사가 있지 않냐고 하면 그건 이미 다 찼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메이드하게 된 배코...

그날 백호 짧은 메이드복 입고 서빙하는데 놀러온 북산 농구팀하고 대구용 배잡고 웃는거 보고 열받아서 지금 실컷 웃어둬라 하는 심정으로 빵긋 웃곤 오므라이스 가져다주면서 케챱으로 그림 그려주는데 원래라면 카와이한 고양이 그림이 피범벅처럼 되어있음ㅋㅋㅋ

그거 보고 태섭이 대충 백호 표정 보고 야, 야 그만 놀리자. 하는데 이런 빅꿀잼컨텐츠를 놓칠 정대만이 아니지. 야 강백호. 주인님한테 애교 좀 부려봐라. 끅끅 웃으면 백호 터질 것 같은 이두박근 모아서 대만군 팔 잡고


- 같이 해. 대만군.


하고 웃는데 웃는게 아님ㅋㅋㅋㅋ 대만이 사태 파악하고 이거 놓으라고 몸부림 치는데 애초에 백호 힘을 당해낼 리 없음. 백호 대만이 손 붙잡고 강제로 하트 만들어주면서 맛있어져라. 모에모에큥 하는데 대만이가 안 따라하니까 팔에 힘이 더 들어가겠지. 그 터질듯한 압박감에 참지 못한 대만이도 결국


- 마,마있어져라. 모...모..모모...
- 모에모에큥.
- 아, 한다고!!! 모,모모...모에모에큐응 아악!!!


하는거 보고 태섭이 뒤집어짐ㅋㅋㅋㅋ 그러자 바로 눈돌아간 백호 이번엔 태섭이 노려보더니 눈치 채고 도망가려는 태섭이 붙잡고


- 어딜가. 제일 비싼 세트 시키셨으면 끝까지 함께해야지.


하고 같은 반 남자애 메이드한테 턱짓하더니 바로 디제이 모드 됨. 백호 태섭이 붙들고 앞에 나가서 다 있는 앞에서 큼큼 목 가다듬더니


- 주인장께서 라이브 공연을 주문하셨습니다.


하고 춤 추기 시작하면 태섭이 사색이 돼서 도망가려고 하는데 이미 늦었음. 똑같이 따라추지 않으면 절대 안 보내줘서 태섭이 백호가 하는대로 팔다리 쭉쭉 뻗어가며 회전함. 근데 태섭이 몸이 가벼우니까 이쪽이 더 요정같겠지ㅋㅋㅋ 그리고 하다보니 꽤 재밌어서 상남자답게 어느새 각잡고 춤추는데 한나 와있는거 보고 새하얗게 질려서 램프 뽑고 도망칠듯ㅋㅋㅋ 이미 대만이는 진작에 튀었고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태웅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백호 놀리지도 않고 유심히 하는 거 쳐다보고 있음. 백호 이런 모습 제일 들키기 싫은 사람한테 보이는거라 너무 부끄러워서 일부러 태섭이랑 대만이한테 더 그런건데 저 눈치없는 인간은 자기 의도와 다르게 도망도 안감. 결국 참다못한 백호가 먼저 씩씩거리며 다가와선


- 여우! 넌 왜 안 가?


하고 쫓아낼 기세로 으르렁거리는데 태웅이 백호 빤히 보더니 그러겠지.


- 나도 해줘.


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 쳐다보니까 아직 먹지도 않은 오무라이스가 그대로 있음. 백호 뭘? 하고 쳐다봤다가 고양이 그림. 하는 서태웅 때문에 기가 막힘. 근데 얘 고양이 좋아하는거 아니까 참 어지간히도 좋아하나보네 하고는 옛다 하곤 케챱 고양이 그려주는데 백호 의외로 손재주 좋아서 잘 그릴듯ㅋㅋㅋ 그거 보고 태웅이 호오... 하고 있음ㅋㅋㅋ

그리곤 백호가 됐냐? 하고 가려니까 다시 붙잡을거임. 그리고는 또 왜 안해주냐? 하는데 뭐? 하던 백호 태웅이가 모에모에큥 자세를 취하자 충격받아선 님 진심임? 하고 쳐다봄. 태웅이 고개 꾸닥이는거 보고 진심이라는거 깨달은 백호... 어쨌든 손님은 손님이니까 태웅이 앞에서 두 손 모아 하트 만들어서


- 마,맛있어져라맛있어져라모에모에큥


하고 랩하듯 개빠르게 말하는데 모에모에가 아니라 너무 빨라서 무슨 흑마술같음ㅋㅋ 근데 태웅이도 그거 보더니 만족한 얼굴로 같이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모에모에큥 하고 앉아있어서 백호 자기가 잘못했다고 할듯. 그거 보고 태웅이 why... 하다가 메뉴판 다시 달라해서 제일 비싼 라이브댄싱 메뉴 시키려고 하면 백호 필사적으로 말릴거임.


- 제발 그것만은 안된다 여우야.
- 멍청이 이거놔.


하고 둘이 투닥투닥 싸우는 거 보고 저 멀리서 여자애들한테 오늘 하루 집사 양호열로 상냥하게 대화하고 있던 호열이. 그거 보고는 다가와서


- 고생했어요. 백호군. 오늘 할 일은 다 끝냈으니 이만 휴게실로 올라가 쉬도록 해요.


하고 끊어주는 것에 백호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호여라 고맙다! 하고 머리에 쓰는 프릴 머리띠 바닥에 던지고 탈의실로 도망갈거임. 그럼 그 모습 멍하니 바라보던 태웅이 조용히 호열이 노려보는데 호열이 아무렇지 않게 홍차 따라주곤 상큼하게


- 메이드는 3교대가 원칙이라서요. 남은 시간은 제가 모셔도 되겠습니까? 도련님.
- 필요없어. 멍청이 오라고 해.
- 이런. 도련님께서 조금 제멋대로시라고 주인님께서도 당부하시더군요. 메이드를 괴롭히는 일은 아무리 도련님이라도 안됩니다.


해서 얼떨결에 컨셉에 충실해진 태웅이랑 그런 태웅이 열받게 할거 같은 집사카페 프로 알바생 호열이 보고싶다ㅋㅋㅋㅋ
이게 무슨.....ㅋㅋ..






호열백호 태웅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