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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02:07
허구헌날 3학년방에 놀러오는 정우성때문에 존나 귀찮아하는 김붕남이 되고싶다
내방인지 정우성이명헌 둘이쓰는방인지 헷갈리고싶다
전날에 쪽지시험 벼락치기해서 졸려죽겠는데 자기방으로 안가는 정우성때문에 몰라몰라 떠들어라 난 잔다 하는 김붕남이 되고싶다
다음날 일어났더니 이명헌이 웬일로 눈치보면서 김붕남 잘 잤냐뿅 묻길래 ㅇㅇ 개꿀잠잠 하고싶다
그리고 그 후로부터는 잘시간 지났는데도 계속 방에 눌러앉아있는 정우성 익숙해지고싶다 우성아 너무 늦게가면 사감한테 걸린다 하고 하품 늘어지게하면서 침대로 기어들어가고싶다
운동하는 애들은 원래 다 저런가 하면서 서로 팔뚝이고 허벅지고 주물거리는 우명 잠깐 쳐다보다가 잠들고싶다
새벽에 화장실가고싶어서 깼는데 어둠속에서 꿈틀거리는 이명헌 침대보고 깜짝놀라고싶다
어우씨 이명헌 잠버릇 존나 공포스럽죠? 중얼거리면 움직임 멈추는 옆침대였으면 좋겠다
김붕남 시력 안좋아서 안경쓰는데 자다일어난거라 안경놓고 화장실갔다왔더니 이상하게 두툼한 이명헌 침대 흐리게 보여서 이상한거 모르는 김붕남이고싶다
형 혀엉.. 우성 으읏 조용히...
잠결에 들리는 정우성 목소리에 맨날천날 같이 있었더니 환청까지 들린다고 생각하는 김붕남이고싶다
동틀때쯤 누가 나가는소리 들리면 이명헌 역시 주장이라 일찍나가네.. 생각하고싶다 근데 알람소리듣고 일어나보니 이불 목끝까지 덮은채로 약간 지쳐보이는얼굴로 자고있는 이명헌 발견하고싶다 얘 나갔던거 아닌가 잘못들었나보네
이명헌 옷갈아입는데 울긋불긋 벌겋게 자국난거보고 야씨 이명헌 좀 씻어라 모기가 너만 무는듯 하고 놀리고싶다 하루세번씻음뿅 하고 뻐큐날리는 이명헌한테 맞뻐큐날리고싶다
방학맞아서 집에 가려고 짐 다 싸서 나왔는데 기숙사에 하필이면 기차표 두고와서 방으로 헐레벌떡 다시 뛰어가고싶다
한번에 다챙기면 김붕남이 아니죠? 하고 문 벌컥 열었는데 정우성 등짝이랑 눈마주치고싶다 엥 너 왜 여깄냐
급하게 침대위로 이불 덮으면서 제..제방인줄알았어요! 하는 정우성
뭔소리야 나 10분전까지 이명헌이랑둘이있었는데 언제왔... 까지 말하고 정우성 허벅지위에 겹쳐져있는 근육잡힌 종아리 발견하고싶다 어 저거 이명헌다리랑 비슷하게 생겼는데..생각하고싶다 어.... 어 아니야 나 간다! 하고 기차표 구겨지게 챙겨서 문 쾅 닫고싶다
문 닫고 그자리에서 얼빠진표정으로 서있는데 방 안쪽에서 티격태격하는 두사람 목소리 들려오는거지 그리고 환청이라고 생각했던 그 소리들 흘러나오는거 듣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