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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1 22:46
예쁜 그릇에 플레이팅해서 저녁먹기
같이 아침먹기
와인마시면서 분위기잡기
방에 무드등 두기
캠핑가기+차박하기

등등 대체 왜 이런것까지? 싶은 것도 다 로망있음
둘이 롱디하느라 못해본 것들도 많아서 대만이 더 그럼
태섭이는 딱히 그런 로망은 없는 편이라 대만이한테 다 맞춰주는 편이긴 한데
정대만... 예쁜 그릇에 플레이팅하려고보니 음식 양이 존나 적어서 맨날 배고픔 이거 한 달 하다 포기함
같이 아침먹기는 그래도 괜찮은데 대만이가 늦잠자서 거의 아점먹음
와인마시면서 분위기잡기 이건 실패하기도 힘든데 플레이팅할 나무 트레이가 없어서 도마에 치즈 썰어두고 하다가 근데 좀 양이 적지 않나? 하고 뭔가 이것저것 더 추가하다가 결국 와인에 비해 안주 양이 많아서 맥주도 꺼내와서 망함
방에 무드등 두는건 무난하게 성공했는데 이거 매번 밤에 끄고 자려니까 귀찮아서 걍 장식품됨
캠핑가기 존나 성공했는데 캠핑장 예약부터 텐트치기 등등 태섭이가 다 했음 그리고 차박도 도전하는데 모기 존나 많고 차 트렁크에서 자는 갓도 한계가 있어서 포기함

태섭이 마치
아직도 로망이 남아있나? 라는 얼굴로 대만이 보면서 요즘은 하고 싶은거 없어요? 물어보는데 대만인 포기를 모르는 남자라 아직 남아있음

아침에 나갈 때 난테 뽀뽀해주면 좋겠어. 하는데
태섭이 ㅇㅋ 그건 쉽지 하고 돌아서다가
아니 근데 내가 먼저 나가잖아요??? 함 송태섭 아침운동하느라 맨날 산 탐 그럼 나 나갈 때 뽀뽀해줘요 하는데 대만이 드러누움 새벽 다섯시는 아침이 아니라 새벽이지 그건 패스해 하다가 결국 둘이 결혼하고 처음으로 부부싸움함

송태섭 이딴 걸로 싸우는거 자체도 이해가 안 돼서 결국 ㅇㅋ하고 양보하는데 굳이 그거 아니어도 태섭이가 먼저 나가는 편이라 자연스럽게 없던 일로 됨

그리고 대만이가 태섭이한테 말없이 실천 중인 147만번째 신혼로망... 현관앞에 칠판 걸어두고 할 말 적어두기 인데

태섭이 그건 말 안 해도 꼬박꼬박 해줌..

송태섭 사랑해
하고 대만이가 몰래 적어두면 태섭이가 답장해주고 나감

송태섭 사랑해
오늘 선배가 장보는 날

...아무튼 해줬으니 된 거임
태섭인 별 자각없긴 한데 대만이가 한 번 섭섭해서 너도 나한테 할 말 좀 써줘... 라고 결국 말하면 태섭이 아 ㅇㅋ 선배가 원하는거 해줌 하고 다음날

오늘도 화이팅

이런거 써줌
대만이 좋아죽음 나가기 전에 그거 각도별로 사진찍느라 지각하는게 흠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