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6026242
view 2317
2023.06.01 19:21
한때 이런 설정 많았던 거 같은데ㅋㅋㅋ
형 여럿이서 애기 한 명 키우기

걍 산왕 얘기조.
다섯 형아들이 애기 우성이 야무지게 키워조.

우성이 최애 형 동오
왜냐 동오형은 혼도 안 내고 간식도 잘 주고
그래서 동오형은 다른 형아들한테 혼나고

우성! 내가 젤 많이 놀아줬잖아용! 내가 다 씻겨주고 로션도 발라주고 다 했는데 하고 밍힝이 삐짐
명헌이 형은 어제 우성이 맴매 했짜나! 단호한 아기밤톨
그건 우성이가 잘못한 거지요 하고 우성이 목마 태워주는 성구형
높아~

밥 먹을 때 우성이 무릎 위에 앉히고 떠다 먹이고 난리 부리는 최동오에 낙수가 우성이 뺏어서 의자에 앉히고 숟가락 쥐여주는 게 일상일 듯
( o̴̶̷̥᷅﹏o̴̶̷᷄ ) 형아...
우성아...

둘 다 까불어용

근데 어느날 우성이 대형사고 친거지
동오랑 명헌이랑 밖에 놀러 갔다가 여기 딱 가만히 있어야 해! 5초 자리 비웠나
애가 없어

우성아 우성아 불러봐도 없어
눈물 차오르는 동오 대신 경찰에 신고하고
좀만 기다려보자 어디 멀리 못 갔을 거에용

다행히 얼마 안 가서 전화받고 파출소 달려가니 의자에 엎어져서 쿨쿨 자고 있는 꼬맹이

자는 애 안아서 차에 태우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동오 펑펑 울고 명헌이도 어른 둘이서 애 하나를 못 챙겼다는 거에도 화나고 뭐? 가만히 있으랬더니 고새를 못참고 모르는 사람 따라가기나 하고 그것도 빡치고

집에 왔을 때쯤 깨서 으응 동오 형아 왜구랭? 이러고 있는 아기 밤톨
너 집에 들어가면 혼나 아주


다들 연락받고 걱정 한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동오가 우성이 손 딱 잡고 방에 들어가겠지

동오 안광 꺼진 거 보고
야... 애 잡는 거 아냐?
어떡해...
동오가 알아서 잘 할 거에용...

우성이 침대 위에 앉혀놓고
평소에 한 번도 안 보여준 차가운 눈으로 애 내려다보면 우성이도 그제서야 사태 파악하고 눈물 차오르겠지

뭘 잘했다고 울어
혀엉...
형이 너 두고 간 거 맞아 형도 잘못했어
근데 형이 어? 몇 번 말했어 모르는 사람이 말 걸면 무시하랬지
그런데 바로 홀라당 따라가?
너 근처에 경찰 아저씨들 없었으면 어떡할 뻔했어
어?
으응 잘못했어요 하고 퐁퐁 우는데

동오 마른세수 벅벅 하더니 우성이 일으켜 세우고 손 머리해 하고 방문 열고 나가겠지

나가서 회초리 집어 들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애들 다 기겁해서
야 동오야... 동오야 애도 놀랬을 거야
어 살살... 어?
알아서 할게 하고 방으로 오겠지

우성이 동오형 손에 들려있는 거 보고 울음보 뿌엥 터졌는데 평소에 혼나는 건 명헌이 형 낙수형 담당이라 동오가 그러는 건 한 번도 못 봤거든

뚝 안해? 손머리 하랬다
벌써부터 이불보엔 우성이 눈물이 한 바가지
애 바지 둘둘 걷어올리고
형이 딱 다섯 대 혼낼 거야
숫자 세고
반성해

대답.

네에...

애기 말랑한 종아리에 빨갛게 줄 그일 때마다 동오 손떨림

세엣... 하고 주저앉는 애 잡아 일으키고
쓰읍 처음부터 할까 하면
아니요 아니요 하면서 도리도리 고개 흔드는 우성이
넷. 다섯 매서운 회초리질이 멈추면
눈물범벅된 얼굴로 안아달라 팔 벌리는데
회초리 침대에 내려놓고 벽 가리키며 저기 손들고 서있어 단호한 동오

으응... 입 삐죽 나와서 형아 미워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우성이
그거 보고 덜 혼났지 하며 엄하게 말하는데 그럼 뽀르르 벽 가서 어정쩡하게 손들고 있다

빠짝 들어

그리고 거실로 나와서 찬물 한잔 마시고
자기 쳐다보는 여덟 눈동자

현철이한테 안겨서 우성이가 나 미워하면 어뜨케... 찡찡 우는소리 나 한다
혼났다고 미워하면 이명헌은 짐 싸서 나가야 한다
용...
반성 안하고 형 탓하면 더 혼나야지
단호한 낙수

물 한잔 더 먹고
우성이 꺼 한 컵 따라서 방으로 들어가면
팔 아픈지 몸 배배 꼬고 있는 정우성

똑바로 안 해?
힝...

한 1분 더 세워두고
이리 와하고 안아주는 동오
형아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하고 동오 가슴팍에 얼굴 비비는 우성이에 엉덩이 토닥거려주고 형이 미안해... 하겠지

달래주고 물도 먹이고 다리에 연고도 살살 발라주고
침대서 둘이 꽁냥 거리다 잠드는데

다음날 깨서 약 한 번 더 발라주고
오랜만에 거실로 나온 정우성
어제 신나게 혼난 건 다 까먹고 혀엉~ 하고 명헌이한테 안겼다 현철이한테 안겼다 하고 있는데

어이 정우성
너 어제 사고 쳤다매
혼 좀 나야지 하고 장난친다고 엄하게 말하는 현철이에 으앙 동오혀어엉 하고 도망가는 아기밤톨
동오한테 안겨서 기세등등하게 다시 거실로 나오는데 어제 동오형이 맴매했오 하고 딴 형아들한테 빨간 종아리 보여주면 또 동오 가슴 미어짐
우성아....

정우성 너 형들 없이 살 수 있어!?
아니이!
또 그래 안그래
형아들 우성이 없이 살 수 있어?
으잉?
우성이 냅두고 갈 거야!?
야!

이명헌 최동오 니네도 혼나야 돼 진짜
야 5초도 안 있었어 증말

동오 구석에서 또 울고 있겠지
형아들 손 꼭꼭 잡아라~


동오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