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이는 꼬리 붕붕대며 다가오는 꼬마강쥐 건들지도 못하면서 아오 저걸 아오 저 한입거리를 확;; 하고 입으로만 씩씩거리다가 간식 던져 줄 것 같음ㅋㅋㅋㅋ 실수로 애 꼬리 밟거나 다치게 할까봐 멀찍이 피해서 도망다니니까 우덩콜리 우쭐해져서 형 간식 훔쳐먹고 숨었다가 왁 놀래키고 엄청 까불 듯

명헌이는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어림없다 뿅 하고 손가락으로 코 튕김 아프게 때린 것도 아니고 살짝 민 정도인데 어떻게 세상에 나를 때릴 수 있는 존재가...!!?? 세상 무너진 듯이 엄살부리고 서럽게 우는 우성이 계속 놀림 간식 주는 척 흔들다가 자기가 먹어버리기도 함 우덩콜리 열받아서 형 손 무는데 차마 이는 못 세우고 안 아프게 깨물깨물함

성구 뭐든 다 들어줄 것처럼 다정하게 웃으면서 뒷덜미를 달랑 들어올리더니만 응 안돼~~ 하고 체육관 밖에 내다놓음... 농구공 바구니 쏟은 꼬마강쥐 우덩콜리를... 애가 문 박박 긁으면서 끼잉꾸웅 울어도 안 열어줌 그치만 공 맞아서 다칠 수 있다구요

동오 어디서 개 울음소리 들리자마자 온몸 털 삐죽 세우고 보.노보.노땀 흘리며 경계함 왜냐면 헥헥거리는 우덩콜리 초롱초롱 눈이랑 마주치는 순간 큭... 너무 귀여워...! 하고 소시지를 내주고 무한히 턱을 쓰다듬어 버릴 자신을 알기에ㅋㅋㅋㅋ 자기한테 제일 약한 형인 거 알아서 우성이가 뭐 받아먹고 어리광부리려고 계속 쫓아다님

낙수는 좀 엄한 편임 애가 이상한 거 주워삼키면 가차없이 주둥이 잡아 쩍 벌리게 하고 뱉어. 이럼 목욕시킬 때 물 튀기고 까불면 씁!! 하고 혼냄 그러면 우성이도 깜짝 놀라서 얌전해짐ㅋㅋㅋㅋ 약간 무서워해서 눈치 봐가며 까부는데 그래도 잘하면 잘했다고 복복 쓰다듬어주니 우성이도 꼬리 흔들고 왕! 함

형은 아니지만 현필이한테는 우성이가 자꾸 간식이나 장난감 물어다 주고 누가 괴롭히면 앞에 야무지게 버티고 서서 크르릉거리며 지켜주려고 함 자기가 형이라고... 현필이도 현철이처럼 커다란 자기가 실수로 다치게 할까봐 되게 조심조심 만지는데 우성이가 귀 젖히고 손에 머리 비빌 것 같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