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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1 20:43
자기 따라 미국 온다던 강백호 갑자기 소식 뚝 끊기고 북산즈도 말 아껴서 속만 드글드글 끓고 있는데 겨우 커리어 좀 풀리고 국내 돌아오겠지 백호한테 직접 연락 안되니까 호열이나 주위에 물어보니까 힘들게 대답해줌 윤대협이랑 결혼했다고
태웅이 허.. 하고 작게 숨을 턱 토함 다른 일을 한다거나.. 그래 다른 남자가 생겼을거라는 것도 예상은 했음 근데 윤대협이라니

근데도 태웅이 백호 한번 보려고 호열이한테 부탁해서 눈 앞에 나타나면 좋겠다 적어도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었음
백호는 호열이가 보자고 해서 나갔다가 태웅이 마주하고 숨 막히겠지 도망가려다가 호열이한테 잡힘 자자 이야기라도 해봐 하는 친구의 얼굴이 자신을 딱하게 보면서도 응원하고 있었음 태웅이랑 거의 5년만이었어

잘 지냈냐. 잘 못지냈다. 미국 가서 스타 됐으면 잘 지내야지. 너 없어서 못지냈어.

백호가 웃지도 못함 어떻게 윤대협이랑 결혼한거냐고 묻는 태웅의 목소리는 화가나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백호는 그냥 그렇게 됐다고 하겠지 힘든 일이 있었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태웅이 멀리 떨어져 서있는 호열이쪽으로 턱짓을 함 저녀석 말로는 윤대협 위험한 일 한다던데
하하하... 사실 그 말을 한 호열도 비슷한 일을 했음 그래서 아직 연락 이어갈 수 있었던건지도 모르지
백호가 그래도 나한테 잘해줘 하면서 주제를 바꾸려고함 나 배려해서 아직 혼인신고도 안했다고 하는데 그게 배려인가 싶음 그정도로 윤대협이 남들에겐 공개 못할 더러운 일을 하고 있다는건데


백호는 태웅과 마지막 인사를 하게 될 기회가 생길거라곤 생각 못했지만 막상 만나보니 나쁘진 않았겠지 옛날 생각도 나고... 입 안쪽 살을 꽉 물었음 염치고 뭐고 서태웅이 돈 다 내줄테니 미국 가자고 할때 갈걸 그랬나 에이씨.. 오랜만에 눈물이 고여 팔로 벅벅 닦았음 이제 와서 이럼 뭐하나싶음 진짜 서태웅과는 이걸로 끝인데


그런데 이틀 뒤에 신문과 잡지표지를 도배한 기사가 뜨겠지 NBA 떠오르는 루키 서태웅 선수 데이트 현장 단독 포착
거기엔 서태웅과 자신의 사진이 실려있었고 태웅이 마지막으로 제게 포옹을 해도 되냐고 묻고 안았을때 그 모습 또한 여러장 찍혀있었음 그 서태웅에게 애인이라니 이번에 국내에 들어온것도 애인을 보기 위한것이라는 주장들이 앞다투어 나왔음 백호는 지금 이 모든게 황당하기 그지없는데 태웅이 기사 일로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뒤도 안보고 쫓아가면 좋겠다 얘가 자신의 개인 연락처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겠지

그리고 그렇게 찾아간 곳은 서태웅의 집이었고 벨을 누르고 태웅이 문을 열고 나옴 야 너 이게 무슨...! 까지 말하는데 건너편 담벼락에 주차 되어있던 자동차에서 사람 두명이 내리면 좋겠다 서태웅 선수 그 분이 지금 화제의 애인분인가요? 여기 한번 봐주시죠 대답도 하기전에 벌써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는 파파라치들을 향해 백호가 고함을 지르려고 했음 이 바보여우 이런건 조심해야지! 하려는데 태웅이 백호의 어깨를 확 잡아 감싸안고 맞아요 애인 얘 데려가려고 왔어요 하겠지 백호 눈이 화등잔만하게 커짐


같은 시간 대협은 부하들 불러다가 날카롭게 숨을 들이키고 후욱 내뱉음 다들 대협이 얼굴 쳐다도 못보겠지 뭣들하고 있어 너네 형수님 모셔와야지.. 대협의 손에 태웅과 백호가 표지로 장식된 잡지가 사정없이 구겨졌음






태웅백호
대협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