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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00:58
이거 진짜 미치겠네... 축제 복습하다가 본 문장인데 존나 우성명헌임

국가대표로 발탁되어서 몇 년만에 재회한 정우성과 이명헌
이명헌은 국내파 농구 영웅인 만큼 두루두루 인맥이 있겠지
마성지, 남훈, 이현수, 김판석, 윤대협, 이정환... 소름돋을 만큼 쟁쟁한 선수들 사이를 지나다니면서 조율하는 국대 주장 이명헌일 거임

그런데 같이 느바에 진출한 송태섭도 카나가와 출신 선수들 사이에 잘 녹아들어 있건만 정우성은... 카나가와에 유난히 황금세대가 많이 포진해 있어서 그래 보이는 건가? 아니면 정우성이 누구보다 어릴 때 일찍 유학을 떠난 탓인가? 상대적으로 어색해하며 오직 산왕 출신 선후배들 사이에 슬쩍 섞여 있을 뿐이야
핵심적인 전력이 약간 어색해하는 모습을 주장이 케어해줄 법도 한데 그애한테 온 신경이 쏠려 있으면서도 약간 딱딱하게 구는 이명헌...

근데 정우성은 형이 자기만을 케어해주지 않아도 그냥 씩 웃을 뿐 존나 여유로웠으면 좋겠다
팀에 알아서 녹아들고 알아서 친분을 쌓고 하루하루 능숙하게 동화되는 모습에 오히려 이명헌만 신경이 곤두섬
어른스러운 정우성의 모습에 오히려 당황함
그렇게 오히려 이상해 보일 만큼 에이스와 주장이 사적인 대화를 안 하는 모습이 이어짐

그러다가 첫 경기에 출전하기 하루 전에 비로소 단둘이 이야기할 기회를 잡은 정우성이 씨익 웃으면서 이명헌 손목을 부드럽게 붙잡음
몇 년 만에 만난 건데, 말도 안 걸어주고 섭섭하다며... 애교 섞인 태도에 이명헌도 긴장을 풀고 천천히 대답함 간간히 웃기도 할거임
그런데 대화를 잘 풀어 나가다가 우성이 뜬금없이 "그래서, 보시기에 저보다 흡족한 선수는 있어요?" 해야함

"삐뇽?"

무슨 삐뇽...
그때 제가 그랬잖아요. 저랑 헤어질 거면 제일 으뜸가는 선수만을 사랑하시라고.
내가 국내에 없는 동안 형의 패스를 받기에 나보다 나은 선수를 찾으셨느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