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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21:40
명헌이가 입학하자마자 레귤러가 됐을 때
그때 3학년 주장이 1학년 명헌이한테
모자 떠준거지ㅋㅋㅋ

산왕에서 1학년에 주전따기 얼마나 힘들겠어
1학년에 주전달면..
같은1학년들에게는 질투를 받으며 살짝 겉돌게 되면서도
농구부 주전들한테는 될성부른 떡밥 귀염둥이로 우쭈쮸받는 포지션 되는거지ㅋㅋㅋ
그래서 저때 그 심성 고운 3학년 주장이 명헌이한테 모자를 떠준거야
가정시간에 손수 떠서
아키타의 겨울은 추우니까 우리 애기 감기걸리면 안돼요~ 하고 ㅋㅋㅋㅋ

통통한 볼살의 1학년 아기 명헌쨩
감사합니다 베시.. 하고 빋았겠지

그리고 이명헌 마음속에
나도 꼭..! 1학년 주전후배가 생기면..! 모자를 떠주겠다 뿅..! 
나도 섬세하고 멋진 선배가 되겠다 뿅...!
하는 소소한 로망이 생김
ㅋㅋㅋㅋ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3학년선배는 졸업하고
1학년 상처많은 고슴도치 밤톨이 우성이가 입학함
번쩍번쩍한 우리 밤톨이
부루퉁한 표정으로 바로 주전을 따내죠

명헌이.. 우성이가 주전땄을때부터
모자 뜰 생각에 소소하게 설렘
두상이 동글동글한것이 뜨개모자가 참 잘어울리겠다뿅(두근)
오프때 집에 가자마자 실 고르는거지

우성에겐 무슨 색이 잘 어울릴까 뿅
하고 가게에서 실 둘러보다가

우성은 얼굴이 하얗고
입술은 빨갛고
머리칼은 까맣고(빡빡이지만)
..예쁘고

백설공주네 뿅

방금 든 생각이 사내애에게 하기엔 너무 머쓱한; 감상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빨간 실을 집어들음

그때는 몰랐지
명헌이
자기의 백설공주님이
인터하이가 끝난 어느 여름날
사과만큼 빨개진 얼굴로 고백할줄은~

역시 사과만큼 빨개진 얼굴로
어버버하며 고백 받아준 명헌군

사과만큼 빨간 뜨개모자는
선배로서 아끼는 농구부 후배에게 건네주는 선물이 아니라

남자친구로서
첫 눈 같이 맞으며
남자친구에게 주는 첫 선물이 되고

그래도 선배 멘트 똑같이 한 번 날려보고 싶었던 명헌군
"아키타의 겨울은 추우니까.. 우성 감기걸리면 안된다 뿅"
하면서 씌워주는데

하얀 얼굴의 우성이
모자만큼 얼굴이 빨개졌다고 하네요
모자만큼 빨간 입술로
형 입술에 직진했다고 하네요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