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그때 남고딩들 흥미로워할만한 주제라ㅋㅋ



백호 농구부 운동하는데 따라온 백호군단 백호는 러닝한다고 밖에 나가면 호열이만 따라 나가고 나머지는 안에서 놀면서 기다림 마침 치수도 없고 북산 농구부랑 백호 돌아올때까지 노닥거리는 와중에 태섭이 문득 대남이 한테 물음 우연히 옷자락 들렸는데 등쪽에 흉터 크게 있길래

- 야 그거 어쩌다 그랬냐
- 엥? 야…이거 추억이네.

대남이 말에 백호 군단들 서로 보면서 킥킥댐

- 한 이 년 됐나? 싸우다가 칼빵맞은건데요

대남이 말에 백호군단 더 크게 킬킬대는데 그거 듣는 북산 농구부 약간 벙찌겠지. 이 년이면 해봐야 중딩시절인데 뭔 칼을 맞았대

- 이거 동네 양키들하고 싸움붙어가지고
- 뭔 싸움, 일방적으로 처맞았지
- 우리가 이겼잖아
- 호열이가 이긴거지 호열이 없었음 우리 다 뒤졌지

대남이 말에 츄와 용팔이 한마디씩 해줌

- 니가 칼빵 맞은거로 유세떨면 되냐 떨어도 호열이가 떨어야지
- 하…니들이 죽을고비란 걸 넘겨봤어야 뭘 알지…말을 말자
- 가죽만 스친걸 가지고~ 그런거 나도 있어
- 나도, 나도 있다

그러면서 용팔이랑 츄 자기 옷자락 요기조기 들추면서 생채기들 보여주면 대남이 쳇 이러고. 근데 그거 보는 북산 농구부는 점점 말이 없어짐 아 얘네 양키였지. 근데 중딩때부터 아주 날고 기는. 그래도 들어보니 확실히 호열이 얘네 보스가 맞긴 한거같겠지. 하여튼 농구부 좀 얼음된거 눈치챈 구식이가 아이고 지금은 그런 일 없음다 이러면서 넉살좋게 웃음

- 호열이 싸움 잘하지?

태섭이 확인차 물으면 대남이 봐서 잘 알면서 왜묻냐고 보겠지. 그러면 용팔이 부가설명을 해줌

- 걔는 중딩때부터 유명했어요. 작다고 우습게 보다가 이빨 털린 인간들이 한둘이 아니라니까.

그 말에 대만이 잠시 멈칫했지만 용팔은 이미 호열을 스쳐지나간 수많은 탈강냉이들덕분에 신경도 쓰지 못하고 말을 이음

- 중학생때도 맨날 고등학생하고 붙었지 또래는 상대도 안해줬어요. 그러다 진짜 야쿠자하고 붙었다가 진짜 뒤질뻔하고

그러니까 태섭이 입꼬리 한쪽을 말면서 비웃어줌. 시발 허세는. 그럼 용팔이 고개를 삐뚜름하게 보겠지

- 야, 안믿으시네. 어떤 아저씨가 여학생 막 추행하고 있는거 호열이 보고 밟아줬는데 그새끼가 레알 지나가던 야쿠자였던거예요.
- 이용팔, 너무 과장하진 말곸ㅋㅋ 밟기는, 말로 따진거지. 변태새끼냐고 느그 엄마한테나 그러라고 하면서

그러면서 또 백호군단 다같이 와르르 웃는거임 나머지는 땀나는 중인데

- 그러니까 그새끼가 열받아가지고 손부터 들이미는데 호열이 피하니까 지 힘에 밀려서 넘어졌거덩?
- 구식이 넌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
- 아 난 그때 같이 있었어가지고. 애네는 나중에 알았고.

그러면서 어느새 바통을 이어받아 말하던 구식이 용팔이와 대남을 엄지를 들어 가리킴

- 암튼 그러고 나니까 어디서 나머지 일행들이 나타나면서 넘어진 새끼보고 뭐하나고 묻는거야.

나름 흥미진진해서 다들 귀 쫑긋세우고 듣는데

- 그때 알았지. 조때따. 글쎄, 셔츠 사이로 보이는 살이 전부 그림이더라. 그냥 양키는 아니었어. 우리야 보면 아니까. 그래서 아 도망가야겠다 싶어서 호열이 딱 보는데 이새끼가
- 이새끼가?
- 넘어진 새끼보고 ‘잘 좀 보고 다니세요’ 한마디 하는데…진짜 환장하는줄

거기까지 말하는데 어느새 저쪽에서 개인연습하던 부원들까지도 슬금슬금 와서 듣고 있겠지. 농구장 안이 죽은듯이 조용해진 가운데 구식이 계속 말했음

- 그러니까 당연히 그새끼가 욕하면서 벌떡 일어나고 옆에 일행들도 뭔일이냐고 인상쓰면서 오는데…여기서부턴 진짜 내가 호열이 구한거야. 내가 걔 데리고 그자리를 벗어나지 않았으면 초상치뤘지 암.

구식이 말에 갑자기 다들 아 뭐야, 하고 맥빠짐.

- 그니까 결국 도망갔다는거 아니야. 에이 난 또 뭐라고.

준호의 말에 나머지 부원들 다 공감하면서 피식 웃는데 구식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 당당함

- 더 웃긴건 그때 걔 잡아 끄는데도 뭔 생각인지 힘줘서 버티더라니까. 암튼 내가 호열이 델꼬 냅다 튀었지.
- 아, 싱거워.
- 뭐 그렇게 생각할 순 있는데 그 다음날부터 진짜로 동네에 야쿠자들이 돌아다니면서 호열이 찾아가지고 애좀 먹었어.
- 에이 뭐래

그렇게 마무리 되려는가 싶었는데 얼마전에 새로 들어온 부원이 갑자기 눈 똥그랗게 뜨면서 입을 쩍 벌림

- 히익, 그게 진짜였네?
- 뭐가?
- 저 중학교때 진짜 동네에 갑자기 야쿠자들이 한 이틀인가 많이 보여서 한동안 부모님이 통학시켜 주셨거든요.

그러자 구식이 올타꾸나 큰소리를 쳤지

- 아, 거봐, 진짜라니까~
- 근데 야쿠자가 얼마나 할일이 없으면 중학생을 다 찾아 다니냐?

대만이 웃으며 말하자 구식이 웃으며 되받았다.

- 그래서 그런거에요. 걔네도 가오가 있지, 시비건 새끼 손은 봐주고 가려고 좀 찾다가 자기들이 찾는게 중학생인거 알고나서 쌍욕하면서 그냥 갔다더라고.

그 얘길 듣던 모두가 하하하 하고 웃어버렸음

- 아무튼 호열이 진짜 쎄요. 이 근방에서 호열이 모르는 양키들 없어요. 그래서 여기 별일 없는것도 있고.
- 여기? 농구부?
- 예.
- 농구부가 양키랑 뭔 상관인데
- 백호 있잖아요.
- 엥? 백호가 왜? 이제 안하잖아
- 글쎄…그건 맞는데

구식이 말을 흐리자 용팔이 거들음

- 백호가 진짜 시비 잘 털려가지고요. 희한하게 씨*놈들이 백호만 건드리데. 그래놓고 힘으로 안되니까 성희롱을 존나 해요. 그러다가 처맞고 병신되고. 지금은 호열이 아무도 안때리고 싸움도 안해요. 완전 부처님 다됐다니까
- 맞아. 누가 대놓고 시비걸어도 무시하고. 어차피 좆밥들이라.
- 진짜 안싸워?
- 뭐 그날 이후로는 그래요. 왜요, 한번 붙고 싶어요?
- 아니~!

달재가 손사래를 쳣음 갑자기 태섭이 물음

- 그럼 주장보다 양호열이 쎈거같아?

그러자 백호군단이 동시에 쳐다봄 못할말했나 태섭이 잠깐 당황하는데

- 당연히 호열이 쎄지 그걸 말이라고~!
- 왜, 주장이 얼마나 힘좋은데
- 솔직히 치수선배는 공만튀기고 공부잘하는 도련님이지~

치수가 도련님이라니 농구부 전원이 기함함 대만이 질세라 치수에 대해 말해주겠지

- 너 치수한테 맞아봤어? 솔직히 고소해도 돼 경찰아저씨들도 치수 파워 알면 입건해주실걸
- 뭘 모르시네 싸움은 힘이 문제가 아니예요 깡이지. 너를 조지겠다 그런 진심. 치수선배는 얘가 죽겠다 싶음 못때릴거아녜요, 호열이는 한다니까.

하지만 그러고나서도 호열이는 힘도 세지만 하고 덧붙이는 용팔임

- 그럼 야구부 주장알지? 그 선배는 어때? 덩치도 개큰데 빠따 휘두르면…

갑자기 호열의 전투력을 기준으로 vs놀이가 시작됨

- 아놔 그 주장이나 이 주장이나~공놀이는 안된다니까~ 빠따 휘두르기 전에 처맞아요
- 복싱부는? 격투기잖아
- 격투기라면.... 근데 호열이도 복싱 잠깐 했었어서. 웬만한 아마추어는 안될걸요
- 유도부는? 유창수 선배 국대 상비군이야

그러자 백호군단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함

- 창수선배 정도 클래스면 붙어봐야 알겠다
- 야 재밌겠다 유창수랑 호열이 붙는거 보고싶어ㅋㅋ
- 근데 그럼 반칙이지 유창수는 졸업하면 올림픽 금메달 노리는 레벨인데 그럼 아마추어도 아니지않나
- 그럼 호열이 무기하나 쥐어주면 안되나

어느새 창수하고 호열의 가상파이트로 흘러감 그러다 누군가 궁금해하겠지

- 유창수랑 양호열 싸우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돼?

그 소리에 다들 야 이자식 악랄한 거 봐라 이러면서 웃고 근데 것도 괜히 궁금하긴해서 또 흐름 탐

- 우리가 비오는날 신발에 흙뭍혀서 유도부 마루 밟고다니면 되나? 농구부 조지러 유도부 오면 호열이가 싸워줄거같은데
- 창수선배 백호 엄청 원했잖아 맘 바껴서 다시 유도한다고 구라쳤다가 모집마감날 뻥이었다고 하면 개열받을듯ㅋ
- 그거 괜찮네ㅋㅋ그래놓고 호열이가 시켰다고 하면 됨ㅋㅋ

이런저런 얘기 나오는데 자기들끼리도 웃겨서 낄낄거림 그 와중에 혼자 고민해보던 대남이 뭔가 생각난듯 조용히 말함

- 유창수가 백호한테 **새끼야 **해서 **하겠다고 말하는거지

그순간 북산고 생전 처음듣는 수준이 다른 저질스런 육두문자에 갑자기 정적이 흐름

그러다 백호군단 푸핫 하고 웃음 터지는 소리만 나겠지 그거 어케 기억하냐고 미친놈이라면서 학학 웃어댐 대남이도 이걸 어케 잊냐며 웃음 자기들도 그때 난생 처음들었거든
예전에 진짜 있었던 일임 백호한테 딱 그 워딩으로 세상 더럽게 입놀렸다가 호열이한테 신체 한부분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은

- 씨발ㅋㅋ그때 그새끼 지가 119부르고 울고불면서 지랄지랄을 ㅋㅋㅋ
- 야 웃지마라 걔 장애인증 나와서 혜택 잘받고 사는뎈ㅋㅋㅋ

그런데 갑자기

- 유창수가 뭘 어째?

그 소리에 다들 고개돌리면 호열이 아이스크림 봉지 들고 서있는거 보이겠지 근데 눈빛이 다른사람같음 처음보는 살벌한 표정임

- 어, 호열아 왔어…?

하는데 호열이 말없이 봉지만 건네는거 괜히 분위기 이상해져서 조용히 받고.방금까지 분명 엄청 재밌었는데.

그리고 호열이 그대로 나가버리는데 잠시 눈알 굴리고 있던 백호군단이 뒤늦게 사태파악하고 후닥닥 일어나 잡으려고 달려나감

- 아니야! 호열아, 아니야!!
- 창수선배 아무말도 안했어! 진짜 아니야 아니라고
- 호열아 가지마 오해야 오해!

체육관 밖에서 호열이 말리는 소리 들리는데 안에 있던 농구부들 다 괜히 식은땀 나는거 같을듯 호열이 인상 좋고 잘생겼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야차같은 얼굴은 처음봐서.



암튼 여차저차 잘 정리되고 뒤늦게 온 백호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괜히 창수한테 미안한 백호군단이랑 오해였다는거 알고나서도 괜히 창수가 거슬리는 호열임









근데 막상 호열이 호적수가 누구냐면 백호일듯 애초에 둘이 모브양키들 이간질에 서로 치고 받는 와중에 오해풀고 친해진거라..서로 얼마나 센지 서로가 젤 잘아는 호열백호..


뭔데 길어졌지 쓰고나니 노잼이네ㅋ